때는 23세기 플라즈마의 폭풍에 의한 대재앙으로 언젠가 사라질 세계. 이러한 인류를 위해 일으킨 거대한 음모. 통칭 리바이어스 사건이라고 불리우는 487명의 소년소녀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드라마로 엄청난 설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묘사와 리얼한 드라마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사건의 발단을 제외하고는 조금은 지루한 전개를 보이지만 중반 이후로 접어들면서 굉장한 흡입력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고립된 함내에서 묘사되는 권력층의 모습과 권력층의 교체와 함께 변해가는 인간 군상들 또 바이어함의 스픽스 네야를 통해 묘사되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등 많은 내용을 26부작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 모두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독자들이 따라잡지 못 할 정도로 급박한 전개를 하지 않고 적절히 콘..
국내에서도 96년 KBS2TV를 통해서 방영되어 친숙한 작품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난을 이겨나가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켜나가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으며 언제나 밝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플란다스의 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엄마찾아 삼만리 등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20년 이상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닛폰명작 노선 시리즈는 90년대 들어오면서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고 있던 컨셉이였다. 한층 더 화려해지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이 나오면서 명작 노선 시리즈는 7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거기다 명작 시리즈는 시리즈 자체적으로도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어 이러한 ..
클램프의 미학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X”가 아닐까? 시각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클램프라는 창작집단이 보여주었던 작품세계를 대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작품의 목표점에 도달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X라는 작품은 클램프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하는 지향점에 위치하고 있다. 파괴와 피의 미학을 골격으로 하는 클램프 특유의 코드가 짙게 깔려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시 될 수 있는 내용들, 금기시 되고 있는 소재, 멸망과 예언의 축을 통해 대립하고 있는 집단간의 대립,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묘한 인간 관계와 운명의 엇갈림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등 초기 클램프의 작품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던 요소들이 극대화 되어 전개된다. 작품의 시각적 완성도가 최..
흑백의 극명한 대비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이미지는 일상에 가까운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그려내면서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허무한 듯한 공간감과 검정색과 흰색만이 존재하는 강렬한 흑백의 대비, 극도로 정적이면서도 안정된 동시에 매우 불안한 컷트 구성, 그리고 웬지 모를 위화감을 주는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 등을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허무함 속에서 일상의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독특한 스타일리쉬함을 선사하는 쿠스모토 마키의 그림들은 파격적인 연출과 실험성으로 무장하고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각적 연출을 보여주는 것과는 반대로 KISS XXXX의 이야기는 아기자기하고 일상적이다. 여자 주인공인 카메노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언더그라운드의 펑크 밴드들이기 때..
알파니스트라는 전문가의 세계를 그려낸 타니구치 지로의 ‘K’는 삶에 대한 성철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만화라는 지면 위에서 문학적 감성을 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산이라는 대자연을 통해서 삶에 대한 이야기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담아내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을 감동시켰다. 위대한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산에 대한 경배, 그리고 산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보여주며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위대한 그리고 아름다움을 펼쳐내며 작가가 들려주는 산악인의 이야기는 극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웅장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묵직하게 다가온다. “대자연”이라는 단어에 조금도 손색없는 위대한 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의 모습 속에서, 마치 기적과도 같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어느..
오랜 세월 동안 연재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삼지안으로서, 그리고 파이로서 이중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삼지안/파이의 묘한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이고 파이를 향한 야쿠모와의 마음과 파이/심지안이 가지고 있는 야크모에 대한 마음 등 인물 관계를 통해 엮어가는 애정 관계는 때로는 풋풋하면서도 때로는 애절하게 다가오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먹기 좋아하고 덜렁대는 파이지만 누구보다 따스하고 상냥한 마음씨를 가지고 주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모습에 감동받게 되고, 어른스럽고 냉철한 삼지안과 솔직하고 꾸밈없는 파이의 묘한 대비를 통해 색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었다. 다양한 수마술을 이용한 액션은 작품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재미다. 여러가지 능력을 지닌 수마들을 이용해 벌이는 능력 대결은 불..
국내에도 달의 아이나 카구야히메 등의 작품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시미즈 레이코의 단편 걸작선 중 한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과 비극적인 결말의 스토리로 감동을 주며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로봇이지만 인간처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잭, 로봇인 줄 모르고 사랑한 식인종 소녀 루비를 통해 일련의 단편들을 통해서 작가가 던져주고 있는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내면의 고뇌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다. 애처로움, 안타까움 등 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낄 수 있는 슬픈 감정들을 연출해 내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 깨진 유리조각 같은 날카로움이 함께 하는 그녀의 그림은 화면의 아름다움 속에 비장미를 더해준다.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후지이 토이는 펑크 밴드 'GASP'의 보컬이다. 어느날 인기 가수 아이카와 요지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카토는 마침 그의 공연을 보고 그가 가진 음악적인 재능에 한눈에 반하고 만다. 그러나 카토가 원하는 건 'GASP'가 아니라 토이 한명 뿐이다. 카토는 여러모로 뒷손을 써보고 토이를 설득시키며 갖은 수단을 동원하는데... 날카로운 펜선으로 그려내는 날카로운 캐릭터 특히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주인공 토이를 통해 연예계의 모습을 그려내며 토이의 화려한 음악 인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재 당시에 지금 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 패셔너블한 감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작품에서 흑백의 음영을 통한 연출을 그야말로 수준급이다. 정적인 커트 속에서 흑과 백의 확실한 대비를 통해 그려내는 그의 연출..
카이네는 열광적인 락밴드 '엔돌핀'의 보컬로 데뷔 1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일본 전역을 휩쓰는 스타이다. 그런데 1개월전 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기억을 잃은 동생 시노구를 변장시켜 카이네로 만든다. 한 편 카이네의 주변에선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고 그 뒤엔 누구도 알지 못한 음모가 숨어있는데... 유키 카오리가 만화계에 처음 데뷔하였을 때 그녀를 두고 ‘무서운 신인’이라고 하였다. 데뷔 때부터 그녀의 작품이 만들어낸 열광적인 지지층은 곧바로 단행본의 히트로 이어지며 백천사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로 단숨에 부상하였다. 사이코 서스펜스, 사이코 미스터리의 재미를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고 있는 소재나 터부시 되고 있는 코드를 삽입하면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면서 동시에 인기 역시 함께 하게 되었다. 강..
사진이 영상 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영상물의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을 포착해서 순간의 정적인 화면의 미를 극대화 시키기 때문이다. 만화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미네쿠라 카즈야의 최유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한 컷 한컷이 마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을 때의 가장 멋진 스틸 컷만을 살려낸 정적인 화면의 미장센을 극대화 시킨다. 적당히 잡아내는 폼이나 분위기 잡기 위해 던지는 대사 한마디에도 멋이 담겨 있다. 어느 각도에서 앵글을 잡을 때 가장 멋있게 보일 수 있는지 어떤 느낌으로 그려나가야 시각적 비쥬얼의 완성도가 극대화 되는지 잘 알고 있다. 단순히 생각한다면 그다지 의미 없고 가벼운 내용이지만 작가는 가벼움마저도 무게 있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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