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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네 by 유키 카오리

sungjin 2007. 9. 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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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네는 열광적인 락밴드 '엔돌핀'의 보컬로 데뷔 1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일본 전역을 휩쓰는 스타이다. 그런데 1개월전 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기억을 잃은 동생 시노구를 변장시켜 카이네로 만든다. 한 편 카이네의 주변에선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고 그 뒤엔 누구도 알지 못한 음모가 숨어있는데...

유키 카오리가 만화계에 처음 데뷔하였을 때 그녀를 두고 ‘무서운 신인’이라고 하였다. 데뷔 때부터 그녀의 작품이 만들어낸 열광적인 지지층은 곧바로 단행본의 히트로 이어지며 백천사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로 단숨에 부상하였다. 사이코 서스펜스, 사이코 미스터리의 재미를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고 있는 소재나 터부시 되고 있는 코드를 삽입하면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면서 동시에 인기 역시 함께 하게 되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작가 특유의 그림체는 그녀의 작품 스타일을 더욱 확고하게 심어주게 된다.소름이 들 정도로 무섭게 그려내는 펜선과 이야기 전개는 소녀 만화의 흐름을 대변하는 코드와 함께 맞물려 신인 때부터 그녀의 작품은 완성형에 가가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작 카인 시리즈'와 '천사금렵구'등의 작품으로 열광적인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유키 카오리의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코 돋보이는 작품은 단편으로 발표된 “카이네”가 아닐까? 사이코 서스펜스물로써 최고의 재미와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미스테릭하고 치밀한 스토리 전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반전은 탄성을 절로 나오게 만든다. 단편이기에 더욱 단순하면서도 치밀하게, 극적인 반전이 펼쳐지도록…

작품에서 보여주는 비쥬얼적인 효과는 상당히 인상 깊게 다가오고 있다.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무대 위에서 펼치는 주인공의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이야기 전개 과정 중에 엿보이는 복선과 암시적인 컷들은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내며 독자들을 중독시키고 있다.

단편이기 때문에 더욱 그녀의 재능을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그녀의 대표작인 백작카인 시리즈나 천사금렵구 이상의 평가를 내리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