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는 클램프가 보여줄 수 있는 미장센의 완결점이다. 만화라는 매체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차별적인 연출이 어떻게 하면 이토록 환상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탄성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경이적인 작품이다. 칭찬이 너무 지나친 건 아니냐고? 아니 오히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큰 찬사를 쏟아내고 싶은데 어휘력이 부족해서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새하얀 종이 위에서 스크린톤 연출을 철저하게 자제하고 시각적 미장센을 극대화시켰다. 클램프식 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X(엑스)는 물론이고 파괴적 골격에서 완성된 클램프의 스타일을 거부하고 클로버는 프레임의 효과, 칸과 칸 사이의 형식을 파괴한 또 하나의 미학의 완성을 보여주었다. 그림과 글이 ..
(C)CLAMP/HAKUSENSHA/서울문화사 개인적으로 클램프의 작품 중에서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신춘향전'이 유력할 것입니다. 작품의 재미나 연출을 떠나서 도저히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품 속 마을 풍경, 건물 양식 등 무대 배경 속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도저히 한국적이라고 할 수 없는 디자인이였습니다. 춘향이와 이몽룡, 암행어사 등 작품의 모티브는 분명 한국의 춘향전입니다만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춘향전을 파괴해버린 작품으로까지 이야기하고 싶네요.(원작 파괴라도 이마카와 야스히로 감독의 경우라면 최고의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만...) 이 작품을 구입했던 이유는 '클램프'라는 네임밸류 그 이상도 아니였습니다. 2007.12.19
©2007 CLAMP 2006년이라는 숫자가 나타내듯 보다 넓어진 클램프 월드와 한층 높아진 퀄리티는 클램프 인 원더랜드2를 즐거움을 보다 높여주고 있습니다. ©2007 CLAMP 사랑스러운 캐릭터 우타코와 아키라가 기구를 타고 지나가는 장면은 물론 ©2007 CLAMP 춘향전과 백희초 등 과거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을 잠시나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2007 CLAMP 특히 모코나의 화려한 배틀은 최고의 명장면이였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어느 새 클램프 월드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모코나의 클램프 월드 일주가 되어버렸습니다. 나름대로 극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위트와 유머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팬들이라면 한층 더 넓어진 클램프 월드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기 때문..
(C)CLAMP/SHOGAKUKAN 코바토 역시 처음에는 소학관의 선데이GX에 연재하였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21세기의 클램프의 노선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는 작품입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잡지인 뉴타입을 통해 연재되고 있지만 작품 자체의 스타일은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죠. 톤폭격 대신 깔끔한 펜선과 부담없는 에피소드, 앙증맞고 귀엽게 연출해 내면서 잔잔하게 전개되는 코바토는 독자들에게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성도 트렌드를 잘 타고 있고, 내용 역시 일상 속에서 잔잔한 여운을 선사합니다. 거기다 이제까지 클램프의 작품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의 까메오 출연을 통해 클램프의 작품을 알면 알수록 알게 되는 재미 또한 쏠쏠하죠. PS 클램프가 소년 에이스에 엔젤릭 레이어를 연재하고 영매거진에..
주인공 아키라는 클램프 학원의 초등학교 4학년이다. 아버지 없이(물론 살아 계심, 왜 같이 살지 않는 지는 의문) 아름다운 두 엄마와 함께 사는(왜 엄마가 둘인지는 역시 의문)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신세다.(뭐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게다가 무지하게 철없는 엄마들의 요청에 따라 가끔 부업(?)으로 괴도 20면상을 겸하고 있다. 그의 정체를 모르는 옆집 형 고바야시의 맹추격을 받지만 언제나 유유자적하게 도망치고 만다. 일반적인 평가에 비해 개인적으로 월등히 높게 평가하는 작품이 있다면 내게 있어서는 바로 이 작품이다. 신인다운 열정은 넘치지만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았던 시절 발표하였던 작품, 그것도 그들의 주특기가 아닌 다소 외도성(?)을 띄고 있는 소프트 개..
전통적인 기존의 연출 스타일을 거부하고 경사하나 없는 반듯한 직사각형의 크고 작은 몇 개의 프레임과 프레임이 없는 확장 컷 사이의 절묘한 배치를 통해 지극히 절제된 이미치 속에서 초월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는 클로버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연출과 신비로운 이미지, 그리고 큼램프가 보여주는 절정의 감각적 스타일리쉬함이 더해지며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배경이나 소품들은 이 같은 작품의 매력을 한 층 더 강화시켜 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기계 토끼 인형과 큐빅 모양의 전송 이동 장치, 마치 색연필 껍질을 벗기는 것 같은 공간 이동장면 연출 등은 SF적인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환타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해내며 초현실주의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
클램프의 미학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X”가 아닐까? 시각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클램프라는 창작집단이 보여주었던 작품세계를 대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작품의 목표점에 도달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X라는 작품은 클램프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하는 지향점에 위치하고 있다. 파괴와 피의 미학을 골격으로 하는 클램프 특유의 코드가 짙게 깔려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시 될 수 있는 내용들, 금기시 되고 있는 소재, 멸망과 예언의 축을 통해 대립하고 있는 집단간의 대립,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묘한 인간 관계와 운명의 엇갈림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등 초기 클램프의 작품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던 요소들이 극대화 되어 전개된다. 작품의 시각적 완성도가 최..
클램프는 그들만의 강한 결속력으로 효율적인 분업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한창때는 4개에서 5개씩 연재하는 기본 연재작 외에도 틈틈이 많은 단편들을 연재하였다. 국내의 고전을 소재로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신 춘향전', 일본의 설화를 소재로 수묵의 분위기를 연출한 '백희초', 오직 여성만을 출연시켜 난무하는 패러디와 독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상한 나라의 미유키짱' 당시 영화의 홍보용으로 연재했던 'REX공룡 이야기'등 수많은 단편들을 발표하였다.(여기에 오카자키 타케시와의 합작 만화 '연', 클램프의 초기 맴버였던 세이 리자와의 합작 만화 '콤비네이션', 그리고 '물의 도시의 4형제'처럼 단행본으로 발표되지 않은 작품과 화집까지 합치면 그 수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이때 발표한 단편들 중 독특한..
스바루와 세이시로, 빛과 그림자처럼 대립되는 음양사 집단의 당주, 두사람의 기묘한 관계 속에서 사회적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호평을 받았던 동경 바빌론은 클램프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스바루와 호쿠토, 그리고 세이시로 이렇게 세명의 메인캐릭터를 축으로 하는 이야기는 음양술사라는 주술적인 소재와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영적인 현상을 조합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주제의 무게감과 깊이감을 더해준다. 멸망으로 가고 있다는 알면서도 멸망을 향해가는 것을 즐기는 도시 동경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불법 밀입국자,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는 아이 등 사회에서 소외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상처받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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