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어디까지 독자들을 감동시켜야 만족할 수 있는 것일까?” 권수를 더해갈수록 작품의 깊이는 깊어지고 재미는 더욱 더 쌓여가며 감동은 배가되고 있다. 권수를 더해갈 때 뿐만이 아니라 작품을 다시 읽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큼 이 작품이 주는 재미와 감동은 무한하다고 할 정도로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지난 날의 영광을 뒤로 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세 명의 주인공들은 이노우에 타케히코에 의해 전개되는 리얼한 드라마를 통해 읽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캐릭터로 탄생되었다. 슬램덩크에서 정대만의 인기 비결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좌절과 시련을 딛고 새롭게 일어섰던 것이였다면 ‘리얼’의 주인공..
개인적으로 아다치 만화가 가진 장점 중의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마무리가 깔끔하다는 것이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 단편에서부터 수십권에 이르는 장편에 이르기까지 그가 그리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깔끔한 마무리를 맺으며 더할 나위 없이 길고 긴 여운의 묘미를 남겨주고 있다. 이 같은 엔딩의 여운의 묘미가 가장 길게 남았던 작품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러프”를 이야기할 것이다. 아다치 특유의 감성과 연출이 잘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드라마와 연출을 보여주는 러프는 전형적인 아다치표 작품이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관계인 케이스케와 아미를 축으로 시작되는 만화에서는 전형적이지만 실제로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특히 작품이 진행되면서 추가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삼각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애정 관계를 ..
주인공 우라시마 케타로는 15년 전 추억의 소녀와 함께 동대에 가서 행복해지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3수를 하게 된다. 결국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케타로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여관에 가서 머물기로 하는데, 찾아간 여관은 어느새 여자기숙사로 바뀌어 있었고 치한으로까지 몰리게 된 주인공은 해외 여행중인 할머니의 구원의 팩스를 받고 히나타장의 관리인으로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관리인으로 지내면서 심술궂은 미츠네와 검도녀 모토코, 국적 불명의 스우와 당찬 소녀 시노부, 그리고 추억의 소녀일지도 모르는 나루와 함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격게 된다. 거기다 또 한명의 추억의 소녀일지도 모르는 무츠미와 역시 어릴적 케타로와 약속을 한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 카나코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행복한 고민을 하며 즐..
가모우 히로시는 천재다. 그림의 천재는 아니지만 그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누구도 그의 대표작인 럭키맨을 잘 그렸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숨막힐 듯 치열한 스토리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도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개그 만화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스토리 전개는 유치하다고 한다면 유치하다고 할 수 있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말장난 역시 센스가 있다기 보다는 단순히 단순 명쾌한 작명 센스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설픈 그림체로 그린 단순 명쾌한 캐릭터와 단순 명쾌한 작명 센스 안에서 더욱 더 단순 명쾌한 설정을 부여해내면서 오히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키고 말았다. 럭키맨은 운으로만 이기면 된다. 캐릭터 디..
타카하시 루미코는 뛰어난 액션 연출이나 큰 스케일의 대작은 없다. 또한 작품에 예쁜 미소녀가 나오기는 커녕 그녀의 그림체를 미형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발표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며 일본 제일의 국민 작가로 평가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재미의 힘이다. 독자의 예측을 불허하는 돌발적인 코믹, 특히 그녀의 연재작 속에서 드러나는 애정관계를 통해 보여주는 로멘틱 코메디의 연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녀의 단편작에서 보여주었던 여성작가 특유의 감수성으로 그려내는 따스함과 잔잔함, 인어 연작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장르를 넘나들며 선사하는 전율 등의 이유로 인해 그녀의 가치를 높여주는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의 단편은 언제나 유쾌하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짧은 지면 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정확하게 이야기의 흐름을 조율하면서 순간순간 독자들에게 웃음이라는 선물을 전해주고 있다. 우주인 페케나 마인촌의 부블, 토키메카 등 90년에 중반 이후 발표한 단편들은 초기에 그가 발표한 단편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순간적인 기지와 번뜩이는 개그 감각만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토리야마의 천재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네코마인’ 시리즈는 드래곤볼 이후 토리야마 아키라가 발표하였던 단편 중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던 순간순간 번뜩이는 작가의 재치와 개그 센스, 팬시형 캐릭터를 이용한 임펙트 강한 액션 연출, 그리고 특유의 ‘토리야마 월드’..
전형적인 점프의 작품이다. 드래곤볼 이후에 확립되어 있는 배틀 대전의 스토리 전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닌자를 소재로 하였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닌자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재미있다. 물론 재미가 작품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다양한 닌자술과 속도감이 살아있고 독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된 액션 장면은 박진감이 넘친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첫화부터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해 준 이 작품은 이후에도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해내며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해 내고 있다. 스크린톤 하나 없이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액션 연출, 인술과 환술, 체술을 통해 펼쳐지는 다양한 능력과 이를 이용한 액션 연출의 재미는 분명 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나나"(나나는 일본어로 7이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행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겪게 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을 그리고 있는 야자와 아이의 나나는 화려한 비쥬얼에 가리워지지 않는 진솔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작품이다. 감각적이고 비쥬얼한 화면이 돋보인다. 이제까지의 작품에서 야자와 아이가 보여주었던 환상적인 패션 감각이 변함 없이 발휘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 소품, 패션과 자잘한 설정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보여주는 감각은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감각적인 센스를 발휘해 낸다. 순간의 멋진 장면을 위해, 담배 연기 하나에도 인상적인 연출을 보이며 극중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다. 흑백의 지면 위에서 컬러풀한 색채로는 연출해 낼..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 남을까...'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이 100분의 1로 준다면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될까...' 누군가 문득 생각했다. '모든생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이와아키 히토시는 기생수를 통해서 인간사회에 철퇴를 가하며 경종을 울렸다. 인간의 생활을 더할나위 없이 풍요롭게 해준 수많은 문명의 이기 속에서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인간들에게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며 또한 인간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주었다. 한발 더 나아가 인간들이야말로 “기생수”라고 이야기하며 보다 직설적으로 화두를 던졌다. 이와아키 히토시는 다소 문제시 될 수 있는 무겁고 까..
건담 만화 전문 잡지인 건담 에이스의 창간 소식 중을 접하면서 팬들이 가장 기대하였던 부분은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퍼스트 건담을 만화화한 “모빌슈츠 건담 디 오리진”의 연재 소식이 아니였을까? 퍼스트 캐릭터 디자이너로 유명한 야스히코 요시카즈였던 이유도 있지만 애니메이터이기 이전에 아리온, 비너스 전기 등을 연재하였던 만화가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모습을 알고 있었기에 팬들의 기대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니였나 생각한다. 만화로 연재를 시작한 건담 오리진의 모습은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기대 이상이였다. 야스히코 요시카즈에 의해 그려지는 샤아, 아무로의 모습은 종이 위에서 놀라울 정도로 빛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미 절정에 달한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펜선과 연출력은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캐릭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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