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 STUDIO/SHUEISHA ©SAND LAND Film Partners샌드랜드는 게임의 재미와 별개로 샌드랜드라는 세계관이 펼쳐낸 토리야마의 테이스트가 가득 녹아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즐거움을 전해주었다.모두가 알다시피 토리야마 월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재치와 기지로 무장한 특유의 개그감각이 돋보이는 전개와 함께 말도 안되는 엉터리들을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넘어가게 만드는 독창적인 세계관이 어우러지면서 이전에는 물론이고 이후에도 경험할 수 없었던 만화 같은 세상을 펼쳐내었다. 드래곤볼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을 때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토리야마 월드 특유의 세계를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이였다. 터틀하우스에 살고 있..
“프리저편은 최고였다니까요!” 연재 당시 독자들의 반응은 물론 이미 연재가 끝난 지금도 드래곤볼의 최절정은 ‘프리저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드래곤볼을 평가함에 있어서, 절대적인 재미의 추구에 있어서, 이전에도 이후에도 절대로 도달할 수가 없을 정도로… 한 주 한 주 연재 분이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제성도 엄청났지만,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한 손오공’이라는 드래곤볼을 넘어 만화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전개는 이전에도 그렇고 이후에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재미를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베지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초사이어인에 대한 복선을 충분히 배치시켰을 뿐만 아니라 프리저의 입을 통해서도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전개를 독자들에게 충분히 인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손오공이 초사이어..
토리야마 아키라가 대단한 점은 억지적인 설정이나 작위적인 연출도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이다. 설령 순간적인 오류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면 그걸로 독자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심지어 작가가 스스로 ‘실수했다!’라고 이야기해도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을 정도로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고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은하패트롤 쟈코’는 처음부터 ‘토리야마 월드- 드래곤볼’에 많은 빚을 지고 출발하게 된다. ‘드래곤볼의 프리퀄’이라는 설정을 부여함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드래곤볼로 이어지는 토리야마 월드를 완성할 수 있었고, 오직 그것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
카츠라 마사카즈와 토리야마 아키라의 만남을 통해 탄생 된 ‘카츠라아키라’는 팬들이 기대하던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졌기에 즐거움을 두 배가 되었을지도 모르나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번득이는 센스와 유쾌함이 함께하는 재기발랄함이 카츠라 마사카츠의 미려한 그림체를 통해 전해오는 묘한 이질감을 기대한 사람이 과연 나 혼자 뿐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스토리와 카츠라 마사카즈의 작화를 통해 팬들이 정말로 기대하였던 것은 토리야마 특유의 순간적인 기지가 발휘되면서 펼쳐지는 유머러스함이 카츠라 마사카즈의 실사에 가까운 미형의 그림체로 전달되는 시각적 즐거움이 배가되면서 전해오는 것이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카츠라아키라’는 토리야마 아키라에게 양보한 카츠라 ..
드래곤볼을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허술하고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이 눈에 보여도 전혀 개의치 않고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성이 어떻고, 연출이 어떻고, 그림이 어떻고, 스토리가 어떻고 등등... 작품을 평가함에 있어서 흔히 적용되는 수많은 기준들이 드래곤볼을 읽고 있는 동안만큼은 잊혀지게 됩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두근거릴 수 밖에 없는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장 순수하게 이 만화를 읽게 되는 이유를 알려주기 때문에 드래곤볼은 수많은 만화들의 정점에서 최고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겠죠. 풀컬러판이라는 형태로 다시 한번 드래곤볼의 책장을 넘기면서 드래곤볼의 즐거움이 얼마나 마법같은 재미를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슴 깊이 두근거릴 수 있는 재미의 힘..
©BIRD STUDIO/SHUEISHA 만한전석은 진귀한 요리가 다모인 중국 최대의 호사함과 고급스러움이 극치를 이루는 대연회식이라고 한다. 그만큼 ‘맛’이라는 다채로움에 있어서는 그 어떤 것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토리야마 아키라 원작극장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의 단편집이 드래곤볼 이후 발표되었던 ‘우주인 페케’를 추가하여 문고판으로 새롭게 발행되면서 “만한전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맛’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즐거움을 주고 있는 만한전석의 의미를 만화에서까지 연장시켜 만화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으로 뭉친 최고의 단편집이기 때문이다. 순간의 번뜩이는 재치는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데뷔 초기부터 일관 된 개그만화를 선보였던 작가이기 때문에 웃음이라는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는 것은 ..
아시다시피 토리야마 아키라는 수많은 단편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그만의 재치와 센스를 단편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철저하게 농축시켜 탁월한 연출을 통해 팬들을 열광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팬들을 열광시킨 상당수의 단편들은 국내에 해적판으로만 발행되어 제대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급조차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여전히 토리야마 아키라에 대한 평가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로만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단편작 중에서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 된 작품은 "우주인 페케"와 "토키메카", "마인촌의 부블"이 전부입니다.(물론 '코와'나 ‘카지카’, ‘샌드랜드’, ‘네코마인’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들은 단행본으로 발행될 정도로 연재가 되었던 작품이니 제외하겠습니다.) ‘..
©BIRD STUDIO 개인적으로 토리야마 아키라에 대해 입버릇처럼 늘 이야기하는 단골 메뉴 중 하나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탁월한 재치와 순간순간의 기지는 단편에서 극대화 된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주인 페케”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후기 단편 중 가장 돋보이는 단편으로 40페이지 남짓한 짧은 지면 위에서 작가가 재치와 센스를 극대화 시키며 더할 나위 없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드래곤볼이 후반으로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었던 토리야마 월드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왜 토리야마 아키라가 단편만을 계속 그려야 하는지를 증명시켜 주고 있다. 예전만큼의 동글동글함은 아니지만 여전히 호감성 높은 그림체에 스크린톤 하나 없이 화면을 채우는 무대, 과감한 생략을 통해 필요한 장면만을 클로즈업..
©Akira Toriyama/SHUEISHA 내가 원하던 작품은 바로 이런 것이다!! 토리야마 아키라 특유의 세계관 이른바 '토리야마 월드'는 물론이고 작가 특유의 팬시형 캐릭터에서 나오는 임펙트 있는 액션 연출, 그리고 이번에는 작가의 패러디 감각까지 더해지면서 2000년 이후 감상한 짧은 분량의 소년만화 단편작품 중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작품이였다.(90년대 본인이 감상한 최고의 단편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의 40페이지 짜리 단편작품인 '우주인 페케'였다.) 2004년 6월 현재까지 '네코마진이 있다'(99년 주간소년점프 22.23호), '네코마진이 있다2'(99년 주간 소년점프 37,38호), '네코마진Z'(2001년 월간 소년점프 6월호), '네코마진Z2'(2003년 월간 소년점..
아주 먼 옛날 작은 만남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마침내 현대로 되돌아왔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독자 여러분들 스스로의 눈으로 살짝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제 이 이야기를 여기서 끝마친다... '드래곤볼은 끝내야 할 때를 놓쳤다!'라고 종종 말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최종화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건 비단 저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투력의 인플레이션은 과연 어디까지? 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이제 슬슬 끝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매주 연재분에 흥분하게 되고 신간이 나오면 어김없이 우선순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을 보면 어쩌면 드래곤볼은 연재가 길어지는 것과는 그다지 상관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오공과 친구들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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