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진이 영상 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영상물의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을 포착해서 순간의 정적인 화면의 미를 극대화 시키기 때문이다.
만화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미네쿠라 카즈야의 최유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한 컷 한컷이 마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을 때의 가장 멋진 스틸 컷만을 살려낸 정적인 화면의 미장센을 극대화 시킨다. 적당히 잡아내는 폼이나 분위기 잡기 위해 던지는 대사 한마디에도 멋이 담겨 있다. 어느 각도에서 앵글을 잡을 때 가장 멋있게 보일 수 있는지 어떤 느낌으로 그려나가야 시각적 비쥬얼의 완성도가 극대화 되는지 잘 알고 있다. 단순히 생각한다면 그다지 의미 없고 가벼운 내용이지만 작가는 가벼움마저도 무게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시각적인 화려함, 스타일리쉬한 연출만으로도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매력적인 캐릭터, 여성 팬들을 겨냥한 코드, 특정의 팬층을 열광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 여성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내는 캐릭터들의 가슴 아픈 과거와 내면의 감정 묘사마저도 스타일리쉬한 미학을 최대한 살려낸다.
액션 연출의 역동성이나 속도감이 눈에 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상 깊게 다가오는 이유 역시 동적인 흐름성 속에서 최고의 장면을 가장 멋있는 앵글로 잡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쿠라 카즈야의 펜성에서 나오는 화려한 일러스트의 향연은 화면에서 표출되는 시각적 스타일만으로도 특유의 멋이라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시각적인 화려함에 치우치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잊지 않았다. 가슴 아픈 이야기, 특정의 팬들에게 맞춘 기호와 소재를 통해 연출되는 여성 작가 특유의 감성연출과 함께 웃음이라는 매력을 담아내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읽는” 매체가 아닌 “보는” 매체로써 만화의 특성을 잘 살려낸 작품이지만 무엇보다 재미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센티멘탈 져니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아오야마 고쇼
- 타나카 요시키
- 불새
- 아다치 미츠루
- 토리야마 아키라
- 제임스 조이스
- 버지니아 울프
- 원피스
- 테즈카 오사무
- 타케우치 나오코
- 매직쾌두
- 우라사와 나오키
- 센티멘탈 그래피티
- 카타야마 카즈요시
- 마츠모토 타이요
- 클램프
- 은혼
- 명탐정 코난
- 오다 에이이치로
- 율리시스
- 카키노우치 나루미
- 리얼
- 밀란 쿤데라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타카하시 루미코
- 코난
- 괴도 키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