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 만화를 가장 쉽게 접힐 수 있는 곳을 생각하면 누구나 신문을 떠올릴 것이다. 4컷 만화는 그 특성상 풍자성이 강하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때문에 일반 만화잡지에서 4컷 만화를 접하기란 매우 드물다. 기껏해야 잡지 하나에 한 편 정도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거기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잇는 4컷 만화는 더더욱 드물다. 아즈망가 대왕은 국내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본 4컷 만화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경험하는 학창 생활을 소재로 한 학원물로 신문만화처럼 정치나 사회, 경제에 대한 풍자성보다는 선생님과 학생들간에 벌어지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느끼게 하며 부담없고 편안한 웃음을 던져주고 있는 작품이다. 학생보다 더 학생같은 유카리..
히루타 타츠야의 공태랑 나가신다!는 시리즈 8부격에 해당하는 ‘신 공태랑 나가신다!’에서 최고의 빛을 발휘하고 있다. 시리즈 전체의 주인공인 공태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시로라는 또 한명의 캐릭터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제까지 공태랑에서 들려주었던 이야기와는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로라는 캐릭터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가 약해 늘 괴롭힘을 당하는 캐릭터이다. 즉 이번 시리즈에서는 시로라는 캐릭터의 성장 드라마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시로 뿐 아니라 시로와 같은 전철을 밟았으나 공태랑과의 만남으로 삶의 방식을 바꾼 이하, 아버지와의 어긋남으로 인해 꿈을 접었던 춘수, 누구보다 이하에게 박해를 가했으나 둘도 없는 친구사이로 발전한 길정, 시로..
'spirit of wonder'는 우주로의 꿈과 희망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낭만이 가득 담겨 있는 작품이다.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럴싸한 설정을 통해 우주를 향한 꿈을, 그리고 희망을 담아내고 있다.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큰 스케일이나 화려함 같은 건 보이지 않지만 우주를 향한 꿈을 담고 있다. 화성에 도착하고 싶고, 달에서 직접 가고 싶어한다. 타임 슬립을 통해 원하는 미래를 얻고 싶기도 하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우주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달에 있는 돌을 반지로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어한다. 작품 곳곳에 인간미가 넘치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과 꿈을 향한 순수한 시절의 이야기, 복잡한..
우주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암흑의 공간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 죽음의 공간에 꿈과 희망을 채워 넣고 있고 지금도 변함 없이 우주에 꿈과 희망을 보내고 있다. SF는 이러한 점에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대변해주고 있다. 호시노 유키노부의 스타더스트 메모리즈는 이러한 경향 속에서 몇 안되는 순수한 SF물이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우주는 인간의 밝고 희망찬 미래의 삶의 터전으로서 미지의 개척지로서 등장한다. 때로는 인간들을 좌절시키고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주로 향한 꿈과 의지는 계속되며 인간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우주는 무한히 넓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넓은 지구도 우주의 안에서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이러한 우주를 알려고 하면 알려고 할수록 우리는 우주의 ..
오해와 엇갈림 그리고 우유부단함. 러브 코메디 물에서 가장 큰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두가지 요소는 몇 개로 그룹으로 분류되는 애정관계 속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면서 최소한의 캐릭터만으로 챗바퀴 돌리듯 반복되는 사이클 속에서 조금씩 이야기를 진행시켜가며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이다. '스쿨럼블'은 이러한 것들과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작품을 진행시키면서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작품이다. 시작은 일단 삼각관계로 출발한다. 하리마->텐마->카라스마로 이어지는 라인에다가 주변의 캐릭터들이 함께 엮어가는 에피소드들은 러브 코메디의 그것과도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이내 이를 무시해 버리면서, 초기 핵심 캐릭터들의 비중은 점차로 줄어들고 주변 캐릭터들의 비중이 커..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만화의 주제는 언제나 한결같다. 기술적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과 동료들,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라 서로가 최선을 다해 자신들이 가진 기술, 정신, 체력 등 모든 것을 부딪히며 펼쳐지는 각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 등 모두가 함께 꿈을 걸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전통적인 스포츠 만화라면, 그것도 축구와 같은 팀플레이 구기 종목이라면 정석과도 같은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만화는 언제나 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켜 왔고 감동을 주고 있다. 스포츠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매력은 세대를 넘어서 사람들의 가슴 속에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시마 츠카사의 ‘슛’ 역시 이 같은 스포츠 만화의 정석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오다 노부나가, 미야모토 무사시, 야규 쥬베이, 사카모토 료마, 헤이지의 난, 전국시대, 메이지 유신 등 일본의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그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들, 이 이야기는 이들과 함께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 불패의 신화를 가진 무츠 일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1100년대 헤이지의 난에서부터 1800년대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일본 뿐 만이 아니라 바다 건너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에까지 활약한 무츠의 이야기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역사의 소용 돌이 속에서 수라의 길을 걸어온 무츠의 후예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서 직접 수레바퀴를 돌리는가 하면, 역사의 그늘에서 활약하며 시대의 강자들을 물리치고 최강의 전설을 구축해 나가는 이야기 등 작가는 실제 역사와 ..
아다치 미츠루는 스토리 전개상의 호흡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미유키나 터치와 같은 그의 대표작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나치게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작품을 늘어뜨리지도 않고 지나치게 호흡을 짧게 가져가면서 작품의 재미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또한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할 때와 짧게 가져가야 할 때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밸런스 유지 또한 탁월하게 맞출 수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재능은 단편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의 대표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쇼트 프로그램”은 각각의 단편마다 호흡의 조절을 통한 독자들을 밀고 당기는 연출을 통해 단편작가로서 아다치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단편 특유의 구성과 빠른 사건 전개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전형적인 아..
긴다이치 코우스케는 일본의 국민탐정이다. 옥문도를 비롯하여 혼징살인사건, 팔묘촌 등 요코미조 세이시에 의해 탄생 된 이 국민탐정은 가는 곳마다 살인사건을 일으키고 다니며 ‘살인탐정’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일본의 국민탐정인 ‘긴다이치 코우스케’의 손자라는 설정으로 카나리 요자브로와 사토 후미아의 합작 추리만화(이후 김전일의 구성작가였던 아마기 세이마루가 담당)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는 할아버지 못지않은 인가와 사랑을 받으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로 자리매김 하였다.(그와 동시에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살인탐정이라는 오명까지 그대로 물려받고 말았다.) 이 작품은 미스테리 만화로써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데 플롯의 구성이나 스토리의 전개에서 예상치 못한 트릭이나 반..
드래곤볼의 후반부를 보면 더 이상 도리야마 월드가 보이질 않는다. 나무 인형 같은 차오즈와 재채기를 하면 변하는 런치, 말하는 거북등 토리야마의 독특한 캐릭터들은 등장하지 않게 되고 여의봉과 근두운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기발한 상상력의 아이템은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무엇이든지 가능했던 토리야마 월드가 사라졌던 것이다. 하지만 드래곤볼 종영이후 발표된 '우주인 페케'나 '토키메카', '마인촌의 부블'등의 단편을 통해 그의 세계관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다.(본인은 40페이지의 짧은 단편치고 '우주인 페케'만큼 유쾌한 작품을 보지 못했다.) 이 작품은 이런 도리야마의 세계관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마음씨 착한 악마와 인간이 함께 살고 있으며 여러 가지 기발한 캐릭터들이 토리야마 월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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