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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나나 by 야자와 아이

sungjin 2007. 9. 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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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두 사람의 "나나"(나나는 일본어로 7이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행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겪게 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을 그리고 있는 야자와 아이의 나나는 화려한 비쥬얼에 가리워지지 않는 진솔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작품이다.

감각적이고 비쥬얼한 화면이 돋보인다. 이제까지의 작품에서 야자와 아이가 보여주었던 환상적인 패션 감각이 변함 없이 발휘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 소품, 패션과 자잘한 설정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보여주는 감각은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감각적인 센스를 발휘해 낸다. 순간의 멋진 장면을 위해, 담배 연기 하나에도 인상적인 연출을 보이며 극중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다. 흑백의 지면 위에서 컬러풀한 색채로는 연출해 낼 수 없는 흑백의 미학을 지면 위에 연출해내며 순간적인 아름다움이나 카리스마, 음악의 라이브 감각 등 마치 한장 한장 떼어 전시하고 싶은 정도로 화면의 비쥬얼이 자아내는 이미지들을 극대화 시켰다.

두 사람의 나나를 통해서 풀어나가는 진솔하고도 따스함이 가득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풍부한 감성이 반짝인다. 슬픈 이야기마저도 아름다운 반짝임을 담을 수 있는 야자와 아이의 작품이 갖는 매력은 나나에서도 변함없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작품 속에 흐르는 나레이션, 눈물이 흐르는 순간 등 순간의 감정 변화와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 속 깊이 찡한 감동을 전해주고 잔잔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화려하고 세련된 화면과 캐릭터들, 감각적인 소품 등으로 보는 즐거움도 많지만 이러한 화려함에 전혀 가리워지지 않는 진솔하고 따스함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