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는 작가가 평생에 걸쳐 작품 속에서 얘기해오던 사상과 테마 철학 등을 모두 담아 연재한 작품으로 그 스케일과 규모 면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깊이에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동양에서는 주작 또는 봉황, 서양에서는 피닉스로 불리는 불새의 전설을 바탕으로 아득한 태고적에서부터 그리고 아주 먼 훗날의 미래에서부터 불새를 둘러한 인간들의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그가 평생동안 얘기해오던 생명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는 작품으로 수십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도 비견할 만한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내용면이나 연출면에서 그의 천재성을 입증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테츠카 특유의 스타시스템이라든지 누더기 표주박을 통한 분위기 반전, 작가나 다른 캐릭터들의 까메오 출연, 직접적인 비유..
학생 때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갈등들을 일상적으로 그려내며 이러한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삶의 의미를 진지하지만 부담 없이 그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함으로써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은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지금도 여전히 이 작품을 좋아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로를 짝사랑하는 타이라와 히나키 그리고 히나키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마코토, 역시 타이라를 좋아하는 타카오카(성별:남), 그리고 타이라와 죽음을 같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소꿉친구인 너무나도 완벽한 캐릭터 만리, 그리고 이 작품의 폭소탄인 바보 삼총사 미시바, 바바, 카스카와 일편단심 마코토를 좋아하는 하나시마다를 비롯하여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수많은 ..
어릴 때 여름방학 동안 친구들은 해수욕장에 놀러가고 그럴 여건이 되지 못한 자신은 TV도 나오지 않는 한 낮에 집에서 마냥 시간을 보내며 마땅한 놀거리가 없어 그야말로 심심해서 미친 적이 있을 것이 있을 것이다. 결국 할 일 없이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작품은 이 같이 심심한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화려한 사건도 없이 매일 평화로운 한 때를 그려내고 있는 심심한 작품이다. 하지만 주인공 보노보노는 전혀 심심하지 않다. 바람이 부는 것에도 단지 돌이 있는 것인데도 그는 의문을 가진다. 보노보노의 세계는 동물들의 이상향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도 대자연의 약육강식의 법칙도 작품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먹을 것도 풍부해서 그야말로 할 일이 없는 그래서 시간이 많이 남아도는 심심한 세계이다. ..
후지사와 토루는 만화의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작가다. 만화적 과장과 망상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른 매체에서 연출해 낸다면 재미가 반감 될 정도로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알고 연출하는 느낌이다. GTO는 이 같은 후지사와 토루의 미덕이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작품이다. 만화보다 더욱 만화 같은 우연의 연속 속에서 터지는 사건들, 메인 캐릭터와는 별도로 소외 받는, 아니 굳이 등장하지 않아도 되지만 불필요한 캐릭터들이 피해를 보는 장면을 화면의 구석에 위치시킴으로써 예상치 못한 재미를 가져다 주고 있다. 작가가 탄생시킨 캐릭터는 이 같은 후지사와 토루의 미덕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다. 상식을 벗어나는 예측 불허의 돌발적 행동 속에서 언제나 웃음을 가득 담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말도..
“이세계에서 운명에 휘말려 버린 소녀의 대하 환타지 로맨스”는 이제는 단골 소재 중 하나가 아닐까? 어린 시절부터, 아니 우리들이 태어나기 전 어른들의 세대에서부터 고전적으로 즐겨 사용 된 이 같은 테마는 언제나 두근거림을 안겨주면서 독자들을 열광시켜 왔다. 물론 지나치게 즐겨 사용되는 소재이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진부함으로 인해 이내 외면 받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이 작품만큼은 그러한 일 없이 마지막까지 사랑 받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 색다른 만남,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펼쳐지는 사랑의 대하전기는 언제나 독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는 보편적인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서정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펼쳐지는 작가의 연출력은 ..
미야자키 하야오는 82년부터 94년까지 애니메이지에 나우시카를 연재하면서 자신의 모든 상상력과 역량을 쏟아부었다. 놀라울 정도로 압도적인 세계관과 스케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설정들과 이야기들이 집대성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독자들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지르게 만들어 버렸다. 작품을 보는 내내 압도 당하고 만다. 묵시록적인 메시아적 예언과 멸망의 세계.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펼쳐지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세계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혼재 되어 있는 상징적인 코드들. 큰 줄기를 따라 전개되는 장대한 서사 구조 안에서 밀도 있게 그려지고 있는 대하 드라마는 작가가 가진 모든 지식이 총 동원된 듯한 세계관 안에서 전율을 일으킬 정도로 탁월하게 연출된..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작가의 뛰어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방대한 스케일과 설정 속에서 심리극을 그려내고 있는 몬스터는 작가의 재능을 한층 더 극대화 시켜내며 연재 시작부터 팬들의 찬사와 함께 평론가들의 호평 속에 테즈카 오사무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마스터 키튼 이후 한층 더 높아진 작가의 드라마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그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그의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던져줌과 동시에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완성도로 일반 독자들까지 매료시키며 새로운 우라사와 나오키의 팬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인간이라는 본질적인 공포에 초점을 맞추어 가며 양파 껍질을 벗겨나가듯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는 내용 속에서 더욱 더 의문시 되어가는 내용은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해 나가며 ..
고등학생 천재 탐정으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던 신이치는 어느날 여자친구인 란과 함께 데이트를 하다 이상한 검은 코트의 사나이들을 만나 그들을 미행하던 도중 그들에 의해 이상한 독약을 먹고 어린 아이로 변해버린다. 사실을 숨긴 채 코난이라는 이름으로 란의 집에서 머물게 되는 신이치는 실력도 없는 탐정인 란의 아버지 모리탐정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소학관의 주력 잡지인 소년선데이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단행본 누계 1억권 돌파, 소학관 만화상 수상, 코난 동상 등 많은 영광을 누렸으며, TV와 극장에서의 성공은 물론이고 학습지와 기타 다양한 미디어로 재생산 되면서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전통적인 추리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채롭고 다양한 가지각색의 이야기를 통해 ..
아오야마 고쇼는 그 인기나 활동 기간에 비해 작품 수는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는 작가이다. 2권의 단편집을 제외하고는 연재작만 살펴보면 '야이바'와 '명탐정 코난' 그리고 지금 소개할 '매직 쾌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매직 쾌두는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 어느 정도 안정된 다른 두 작품에 비해서 데뷔 초기의 미숙한 면에서 현재의 스타일이 장착되기까지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팬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의 그의 작품과 비교하면 미숙한 면이 있는 작품이지만 아오야마의 유머 감각과 특유의 지루하지 않는 스피디한 드라마 전개는 여기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원하는 것은 예고장을 보내 멋지게 훔쳐내는 괴도 키드인 주인공 카이토와 언제나 그를 놓치는 나카모리 경위, 그리..
리얼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어디까지 독자들을 감동시켜야 만족할 수 있는 것일까?” 권수를 더해갈수록 작품의 깊이는 깊어지고 재미는 더욱 더 쌓여가며 감동은 배가되고 있다. 권수를 더해갈 때 뿐만이 아니라 작품을 다시 읽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큼 이 작품이 주는 재미와 감동은 무한하다고 할 정도로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지난 날의 영광을 뒤로 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세 명의 주인공들은 이노우에 타케히코에 의해 전개되는 리얼한 드라마를 통해 읽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캐릭터로 탄생되었다. 슬램덩크에서 정대만의 인기 비결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좌절과 시련을 딛고 새롭게 일어섰던 것이였다면 ‘리얼’의 주인공..
- Total
- Today
- Yesterday
- 괴도 키드
- 센티멘탈 그래피티
- 타케우치 나오코
- 율리시스
- 아오야마 고쇼
- 명탐정 코난
- 밀란 쿤데라
- 타나카 요시키
- 카키노우치 나루미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테즈카 오사무
- 원피스
- 불새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제임스 조이스
- 카타야마 카즈요시
- 코난
- 아다치 미츠루
- 매직쾌두
- 리얼
- 은혼
- 클램프
- 센티멘탈 져니
- 타카하시 루미코
- 마츠모토 타이요
- 토리야마 아키라
- 오다 에이이치로
- 우라사와 나오키
- 버지니아 울프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