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에이샤의 소녀만화잡지인 리본의 전성기를 돌아보자! 사쿠라 모모코는 소녀만화 잡지를 뛰어넘는 신드롬을 넘어 전국민적인 인기를누리게 되는 ‘꼬마 마루코짱’을 연재한다. 야자와 아이는 ‘천사가 아니야’와 ‘내 남자친구 이야기’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소녀만화 스토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임을 선사하였다. 요시즈미 와타루는 ‘마멀레이드 보이’를 통해 트렌디한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대세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였고, 오바나 미호는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미즈사와 메구미는 ‘공주님의 리본’을 선보이면서 마법소녀물의 교과서 같은 정공법으로 성공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당시 가장 주목하고 싶었던 작품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다면 주저 없이 아야하나 민의 ‘빨간망토..
©OHTAGAKI Yasuo/SHOGAKUKAN/서울문화사 왜 인류는 죽음의 공간으로 가득 찬 우주를 향해 무한한 동경심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왜 인류는 죽음의 공간으로 가득 찬 우주에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채워 넣고 싶은 것일까? 문라이트 마일은 이미 수없이 우리가 들어왔던 이야기이고 우리가 보아오던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인류의 이야기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동경심을 바탕으로 무한한 우주를 향해 도전하고 극복해나가는… 때로는 인류의 이기심으로 인해 작은 희망마저 부서지게 되는 꿈을 키워 온 우주를 사랑하는, 그리고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낭만을 담은 멋진 이야기다. 현실감 넘치는 묘사는 그럴 듯 하지만 결국 아직은 허풍일 수 밖에 없는, 상상만으로 그칠 수 밖에 없는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아주..
로빈슨 크루소는 어떻게 거대한 고독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미셀 투르니에는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현대적 신화를 창조해 내었다. 문명의 옷을 벗어버린 무인도에서 고독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표류기이자 가장 인간적인 표류기를 완성해 낼 수 있었다. 그것도 가장 익숙한 이야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형식으로 뒤집어 버리면서…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곳에서 인간을 문명을 유지하려고 하는가? 아니다. 사회라는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것을 해체시켜야만 한다. 함께 사는 사회가 아니라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규범은 허물어지고 문명은 파괴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서서히 침식해오는 고독에 맞서기 위해서… 로빈..
‘파렴치 학원’에서 나가이 고가 보여준 충격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였다. 소년지의 연재작품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내용이 개그만화라는 장르로 펼쳐졌을 뿐만 아니라 개그만화라는 틀을 부수면서 지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작품으로 이름을 떨치며 ‘파렴치 학원’이라는 작품을 일본만화의 역사의 페이지를 차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나가이 고의 충격을 느끼고 싶다면 데빌맨이 아닐까?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무엇인지, 인류에 대한 묵시록적인 세계가 얼마나 어둡게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림의 그로테스크함이 아니라 이야기의 그로테스크함이 어떤 건지 각인시킨다. 인간의 본성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인류에 대한 묵시록적인 예언의 성격을 지닌 이 작품은 나가이 고의 스토리텔러로써의 재능에 다시 한번 ..
백수알바 내 집 장만기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라이트 노벨 특유의 경쾌함이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일상의 아기자기함이 살아 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웬지 모를 친근함이 함께 합니다. 인스턴트 같은 소설이라는 평가가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리카와 히로의 소설을 인스턴트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어떨까요? 신세기 에반게리온 공식 가이드북 극장판 개봉에 맞추어서 에반게리온 만화판의 공식 가이드북이 발행되었습니다. 전체적인 편집은 가이드 북으로 무난한 편이나 마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이한 이벤트성이나 특수성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코믹스판을 모두 소장 중이시라면 굳이 가이드 북까지는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하이큐!! 전형적인 소..
미겔 데 우나무노의 소설이 맞아요? 모범 소설이라면서요? 내게 있어서 이 소설은 우나무노의 사상이 투영된 novela가 아니라 novel로 느껴진다. 특유의 현학적 대사를 남발하면서 깊은 생각의 공간으로 유도하기 보다는 이야기의 흥미로움을 극대화하면서 작품 속 드라마에 집중하도록 만들게 된다. 특유의 언어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독특함이나 간략화되고 단순화되어 있는 서술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가기 보다는 엽기발랄한 비극이 함께하는, 그리고 단숨에 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간편한 편의점 같은 세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자가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역동적인 심리 상태를 보여주면서 믿음이라는 상황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충격적인, 그리고 진부한 결말로 마무리하는 ‘..
추억의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1995년에 방영한 작품. 아직은 인터넷 동영상이 전무하던 시절 1997년이 되어서야 비디오 테입으로 감상하였던 작품. 자막도 없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그래도 좋다고 열광했던 작품. 애니메이션 잡지에 수록 된 기사를 꼼꼼히 읽어가고 드라마 시디 대본을 읽으면서 즐기던... 명탐정 코난 만화책을 보면서 등장한 투믹스 에피소드에서 나오던 노래가 건담윙 엔드레스 왈츠의 엔딩곡인 '화이트 리플렉션'이였구나! 라고 감탄하던 순간. 토키타 코이치의 엉망진창이여던 만화를 그래도 좋다고 감상하고 동인지 만화의 미려한 작화에 반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 투니버스에서 더빙으로 흘러나오던 정여진님의 여는 노래를 수도 없이 들으며 불법으로 복사 된 음악 시디(투믹스의 주제곡을 외우면서 ..
“우리는 영혼의 불멸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름이라도 남기기를 원하지. 이름 속에서 우리가 이야기되고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서 영원한 삶을 얻으려는 거야. 어찌 보면 불쌍한 인생이지.” “예술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영원불멸에 대한 목마름에서가 아닐까?” 우나무노에게 있어서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은 예술을 통한 불멸을 획득하는 것이였을까? ‘사랑과 교육’에서 작가는 표면적으로는 물론이고 은연 중에서도 예술이라는 가치를 통해 이름을 남기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천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평범한 여성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다방면에 걸쳐 학문을 주입한다. 주변의 환경적 요인이 끊임없이 천재를 육성하기 위한 압박을 하게 되지만 결국 아이는 실험을 받는 몰모트가 아니라 하나의 자아로서 자..
소설을 쓰는 과정에 있어서 작가의 생각들이 투영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나무노의 작품에서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더 주목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장편 소설만이 아니라 단편 착한성인 마누엘과 중편을 통해서 읽어낸 우나무노의 생각들은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라 생각의 중심으로 시선을 고정하게 되고 착한 성인 마누엘의 이야기나 뚤라의 이야기 대신 우나무노가 평생에 걸쳐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죽음’이라는 테마는 우나무노에게 있어서 평생 동안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논리와 이성을 넘어선 곳에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죽음’은 ‘착한 성인 마누엘’에서 ‘종교’라는 테마가 합쳐지면서 죽음과 종교의 관계가 만들어낸 믿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현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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