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세계, 폐쇄된 공간, 자기만의 영역을 누구도 침범하길 바라지 않는… 안톤 체호프의 단편 ‘상자 속의 사나이’는 현대 사회를 우리들에게 더욱 날카롭게 파고들 수 있는 단편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의 틀이 부서지고 반복되는 일상의 무너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규격화되어 있는 곳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 역시 ‘커다란 상자’에서 살고 있는 거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무직의 단편 만화 ‘상자 속의 사나이’는 안톤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를 모티브로 현대적 감각에 맞는 형식으로 훌륭하게 컨버젼 된 만화이기도 하지만 고립된 세계의 틀을 깨뜨리며 폐쇄성을 버리고 개방성을 획득하게 된다는 점에서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와의 ..
독재는 언젠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비극이 끝나면 행복이 오게 될까? 아니 또 다른 비극이 새롭게 시작 될 것이다. 혼란이 끝나면 안정과 평화가 온다고? 아니 새로운 혼란의 시작일 뿐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살만 루슈디가 ‘수치’를 통해서 펼쳐낸 이야기들은 그물로 엮어져 있는 것 같다. 몇 개의 이야기 조각들이 접점을 만들어가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수렴해 간다. 전체적인 큰 줄기를 중심으로 뻗어 나온 이야기들 역시 종속적인 관계라기 보다는 대등하게 펼쳐나가면서 이야기꾼 살만 루슈디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주술적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의 존재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살만 루슈디 특유의 환상적인 이미지와 종교적, 주술적 신비로움으로 포장..
시대는 조선시대인가요? 아닙니다. 20세기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문장에 중후함이 가득한가요? 아닙니다. 익살이 가득 담겨 있는 유쾌함과 통쾌함이 있습니다. ‘황제를 위하여’를 읽으면서 ‘이문열’의 재능을 다시 한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가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하니…’라고 시작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익살극을 마치 대하사극과도 같은 고풍스러움을 담아서 순식간에 작품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일제 치하에서부터 해방을 지나 6.25로 이어진 민족의 비극, 그리고 냉전 시대와 근대화를 거친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단 ‘황제’를 중심으로… 황당할 수 밖에 없는 한 과대망상증 환자가 펼쳐나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시종일관 일관된 중후함과 품격을 유지..
삶이라는 것은 우연의 연속이다. 그리고 우연이라는 계산할 수 없는 변수와 모순적인 함수를 거치면서 결국 나오는 해답은 죽음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삶의 영역을 탐구해가기 위한 함수를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밀란 쿤데라는 삶이라는 것을 수학으로 가정할 때 함수의 역할은 소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별의 왈츠’에서 일어난 한가지 삶의 우연은 루제나의 임신이다. 그리고 루제나의 삶의 결과는 죽음이 된다. 그렇다면 그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식으로 전개되었을까? 수많은 삶의 영역은 개인에게 있어서 저마다의 고유한 부분들이 있지만 예기치 않게 다른 이들과 공유하게 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고, 작은 파장은 엄청난 결과를..
달의 요정 세일러문(미소녀전사 세일러문) 2부 3권 추억의 힘이 꽤나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런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번권에서는 하루카와 미치루 커플의 등장이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블리치 57권 최종장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백귀야행 음 교고쿠 나츠히코 시리즈의 주역이 아니라 일회성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낸 괴기스러운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외전입니다. 당연히 교쿠당 시리즈를 알아야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만 특유의 괴기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것만 읽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긴다이치 코우스케 시리즈 - 병원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악명높은 살인탐정이지만 의외로 뛰어난 방어율을 자랑하는 코우스케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살만 루슈디가 제임스 조이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그의 작품에서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씁니다. 특히 언어를 가지고 노는 다양한 실험성은 '피네간의 경야'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직접적으로 '피네간의 경야'라는 작품 자체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합니다. '악마의 시'에서는 피네간의 경야를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적인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피네간의 경야를 읽었다구요!" 또한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피네간의 경야를 연상시키면서 피네간의 경야의 기막힌 패러디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분노'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사랑 때문에 ‘피네간의 경야’를 어렵사리 두 번이나 읽어내야 했다." 그리고 순환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피네간의 경야를 멋지게 패러디합..
오셀로의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 무하마드 알리가 캐시어스 클레이였지! 헤밍웨의의 손녀가 얼마나 미인이였던가! 맞아!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 이 대사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맥베스였던가? 제이 개츠비의 실패는 생각난다! 성을 찾아가던 토지측량사도... ‘I’m your father.’를 연상할 수 밖에 없겠지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을 듣게 된다면… ‘포스’가 함께 하길이 무슨 뜻인지는 알잖아! 살만 루슈디의 ‘분노’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탄생 된 이야기의 결정체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 책의 번역은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역자후기에서도 알 수 있듯 작품 속에서 수많은 미디어의 영향력이 다양한 형태로 표출 된다. 단순히 나열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작품에 대한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살만 루슈디에게 있어서 인도라는 나라의 신화적 역사적 배경은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킨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촘촘하게 엮어져 있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 집중력이 요할 수 밖에 없는 장벽이 존재하는 것도 당연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특유의 말장난은 언어유희의 재미를 떠나 번역이라는 한계 속에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룬과 이야기 바다”와 “루카와 생명의 불”을 통해 이 같은 생각은 바뀔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인도라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익숙하지 않은 세계, 전혀 모르던 신화와 전설, 그리고 언어유희가 있어도 이야기꾼의 재능은 어린 독자들까지 통할 수 있는 마..
“왜 마지막으로 갈수록 미궁이 되지?” 토마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놀라움으로 가득 찬 소설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물음표가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읽는 내내 느끼게 되는 기묘한 감각 또는 기이한 감각은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결말이 생략되어 버린 이야기는 당황스러움보다는 웬지 당연하게 납득을 하게 된다. 마치 처음부터 완성될 수 없었던 퍼즐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남겨진 공백은 기묘할 정도로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게 된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지만 불확실하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예상 밖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라푼젤’이 탑에서 나와 보다 넓은 확장되어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듯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미지의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소설 천사소녀 네티(괴도 세인트 테일) 정말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가슴 한구석에서 느껴지는 두근거림은 아마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잃어버린 소중한 감정이겠죠. 늑대아이 1권 애니메이션에서의 감동은 소설을 구입하게 만들었고 결국 만화책까지 구입하게 만드네요. 정말 2012년 최고의 작품은 '늑대아이' 인것 같습니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모든 것 극장판 공개를 앞두고 다시 한번 복습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칸나기 3권 매지컬 걸즈라는 장르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한층 더 특색있는 신선함이 매지컬 걸즈라는 특유의 활기가 함께 하면서 언제나 부담없게 즐길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하니까요. 카시카 특별편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과연 이 작품이 그 시절 그토록 재미있게 읽었던 '카시카'에 조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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