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즈카 오사무에게 있어서 불새란 어떤 의미일까? 자신의 라이프 워크? 대표작? 완결점?여러가지 의견이 오고 가고 다양한 결론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정답일 정도로 불새라는 작품은 테즈카의 작품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방대한 깊이와 무게를 자랑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스케일은 물론이고 에피소드마다 엮어지는 이야기의 순환 구조는 불새라는 작품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테즈카 오사무의 작품 전체로 뻗어나가며 테즈카 오사무 월드의 가장 큰 테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한편 한편 감상할 때마다 놀라지만 전권을 다 읽고 나면 더더욱 놀라게 된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해서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작품 세계에 압도당하고 디테일함에 수없이 다시 보게 만든다. 작품을 평가함에 있어서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
테즈카 오사무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양면성을 지닌 채 작중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사회의 갈등을 다루기 위해 중간적인 입장을 지닌 캐릭터를 사회와 사회의 경계선상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이 같은 캐릭터는 각 사회의 부딛힘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갈등을 정면에서 받아들이면서 저마다의 정외를 외치는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때로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계인이 되어 작품에서 대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아톰”은 이 같은 테즈카의 작품 성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캐릭터이다. 사고로 잃어버린 아들을 대신하여 사랑 받는 존재로 탄생된 아톰은 성장하지 않는 로봇이라는 이유로 결국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게 된다. 사랑의 대상으로 출발한 아톰의 존재는 결국 증오의 존재가 되었고 인간으로 살아갔..
“우리는 거짓말 속에 살고 있어. “거짓말을 하지 않는 대신 무언가를 알리지 않기 위해 침묵할 테니까.” “효과적인 암시란 그런 것입니다. 그 자체로는 별로 가치가 없는 사실, 그렇디만 진실이기 때문에 반박되지 않는 사실을 넌지시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하는 에코 선생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엉터리를 들고 오셨다. 작정하고 “엉터리 저널”을 완성하기 위해서 만물박사 움베르토 에코는 시작부터 셜록홈즈를 들고오시더니 마무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끝맺음하였다.(역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최고의 초월번역으로 완성된 명대사라니까)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 무솔리니 시대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무솔리니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가정을 합시다. 교황과 아르헨티로 운반 된 보물의 이야기를 그..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이 어느 덧 14권까지 오게 되었다. 10년이 훌쩍 넘는 연재기간 동안 겨우 14권이 아니라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변함 없는 모습으로 다가와서 요츠바의 이야기를 읽고 즐거움에 빠져 들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정도다. 일상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일상의 이야기만큼이나 디테일하게 그려진 배경과 연출에 탄사를 보내게 된다. 요츠바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지만 요츠바가 살고 있는 세상이 완벽하게 지면 위에서 펼쳐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행복한 느낌을 채울 수 있게 된다.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곳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게 되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기를 만들어 내었다. 세대와 ..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클로버즈 리그렛 소드아트 온라인이라는 컨텐츠가 확실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증명되었죠. 처음에는 세계관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한 작품이였지만 미디어믹스가 전개되어 파생 작품들이 나오면서 그러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컨텐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와타세 소이치로가 소드 아트 온라인의 새로운 컨텐츠로 확대 시킨 점은 그럼 점에서 무척이나 고무적입니다. 기존의 작가와는 다른 스타일을 지닌 독특한 분위기의 소드 아트 온라인을 완성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크게 베다 니시오 이신은 현재의 다양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굉장한 강점을 보여준 작가이기도 합니다.이 정도로 업계에서 다작을 쏟아내면서도 재미있는 기획을 추진할 수 있는 작가는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올재 시리즈 황금가..
작품에 대한 감상을 떠나서 이런 소설은 굉장히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누군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이 너무 많아요. 이중 두개만 읽고 싶은데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게 된다면 이 작품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추천받지 않을까? 마왕, 사신치바, 골든 슬럼버 등 언제나 전율을 일으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지닌 이야기를 바탕으로 퍼즐처럼 맞추어지는 이야기의 구조, 현실 위에 서서 발휘되는 상상력이 결합되면서 놀라운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것이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세계라고 한다면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이제껏 느껴왔던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세계에서 한발짝 벗어난 곳에서 독자들의 머리속을 강타하는 대신 잔잔한 감성의 조각들을 맞추어 가면서 삶에 대한 성찰과 함께..
아마 모리미 토미히코를 알고 있는 독자들일수록, 그리고 모리미 토미히코의 작품 세계를 좋아하는 독자일수록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조금은 어색하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상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환타지가 유쾌하게 펼쳐진다는 점에서는 작가 특유의 센스나 재치가 여전히 살아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시절부터 보여주었던 특유의 폭주하는 막무가내식 폭소탄이 사라진 점은 조금은 아쉽지 않을까요? 주인공은 더이상 철없는 어른이 아니라 성숙한 아이가 등장합니다. 교토의 유쾌함 대신 어딘지 모르는 우리 사는 세상의 어느 곳에서 다소 심각함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이상의 폭주는 없고 순간순간 폭발하는 코믹함보다는 자잘하게 펼쳐지는 재기발랄함이 작품 속에서 독자들에게 즐거움..
첫장을 펼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간이 멈추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잠시동안의 여운과 함께 속공을 전개하듯 숨가쁘게 펼쳐지는 플레이를 보면서 열광하게 된다. 한장의 낭비도 없이 단행본 전체가 충실하고 페이지 가득 채워진 그림들이 보는 이들로 풍성하다 못해 흘러넘칠 정도로 소라의 날개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한권을 읽어도 그 이상을 읽은 듯한 만족감으로 가득하다. 작품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물론 작가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렇게까지 정성이 가득한 작품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정말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을 정도다. 39권부터 본격적으로 수많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되기 시작한다. 과거의 이야기들이 삽입되어 등장인물들의 서사의 풍부함을 더해주는 것과 함께..
누군가는 과학이 발달하면서 세상이 좁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이론적으로한계가 있는 영역이 배제되기 시작하고 물리적인 경계선을 그어버리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규정지어버렸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상을 마지막까지예측해버렸다. 그리고 과학의 존재는 사람들을 보다 냉정하게 만들고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서게 만들었다고한다. 합리적인 사고가 강조되고 비이성적인 사고가 푸대접을 받기 시작하면서 소위 엉터리를 완성하는 허풍선이의낭만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과학은 세상을 더욱 넓혀주었고 풍요롭게 만들었다. 세상이얼마나 넓고 넓은지를 알게 해 주었고 아무리 멀리 나아가도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 경계선이있다고는 하지만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세상의 저편으로 안내할 수 있는 매력을 심어주었고, 여전..
놀랍다!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호시노 유키노부가 2001 밤이야기의 첫번째 에피소드가 왜 나올수 밖에 없었는지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리고 그것이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알게 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가본적이 없는 우주, 상상만으로 그려오고 마냥 동경할 수 밖에 없는우주, 어린 시절부터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꿈꿔왔던 우주가 펼쳐진다. 얼마나많은 이들에게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던 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우주에서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느긋하게 흐르는 사색적인 서사의 흐름은 음악과 함께 조용히 작품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인류의 진화와 종말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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