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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호시노 유키노부가 2001 밤이야기의 첫번째 에피소드가 왜 나올수 밖에 없었는지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리고 그것이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알게 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가본적이 없는 우주, 상상만으로 그려오고 마냥 동경할 수 밖에 없는우주, 어린 시절부터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꿈꿔왔던 우주가 펼쳐진다. 얼마나많은 이들에게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던 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우주에서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느긋하게 흐르는 사색적인 서사의 흐름은 음악과 함께 조용히 작품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인류의 진화와 종말에 관여하고 있는 모노리스의 존재감에 호기심을 가지기 보다는 앞으로 탐험하게 될 우주의 모습이어떤 식으로 보여질까라는 호기심이 커지게 된다. 태초의 생명체로 회귀하는 엔딩을 바라보면서 알 수 없는모호함에 혼란스럽기 보다는 다시 한번 멋진 화면의 미장센에 빠져들고 싶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야기의 힘이 아니라 상상력의 힘, 그리고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완성해낸미젱센의 힘에 매료되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이렇게나 아름답구나!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만드는 작품이 과연 얼마나 될까? 조용하게 흐르는 음악이 이토록 귀속을 맴돌게 만드는 마법을 줄 수있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느낌을 줄 수 있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