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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851)
창백한 불꽃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을 읽으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소설의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소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작가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기묘할 정도로 나보코프의 장난질에 넘어가게 되고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산문이라고 생각했던 작품은 주석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주석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산문시의 저자와 주석의 저자를 통해 독자들은 두사람의 관계성을 주목하면서 주석을 하나하나 읽어나간다.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이야기들이 주석을 통해서 펼쳐지기 시작한다. 젬블라라는 어느 왕국의 국왕이 도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와 국왕을 시해하기 위해 또 다른 여정을 떠나는 그라두스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서 동시대적으로 일치되고 겹쳐지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NOTE 2019. 3. 10. 15:51
이 세상의 한구석에

작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코노 후미요 원작의 ‘이 세상의 한구석에’라는 작품을 마주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손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딘가 마음 한구석을 울릴 수 밖에 없는 표지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스한 이미지로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가슴 한구석을 묵직하게 차지하는 무거움이 함께 느껴진다. 페이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붓터치와 펜터치는 작가의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그 시절의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를 매끄럽고 깔끔하게 표현한다. 그리움 속으로 안내하는 듯한 분위기가 웬지 지금 이순간을 함께 하는 듯한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다가온다.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 미쳐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가는 장면들 등 아주 작은 부분까지..

NOTE 2019. 3. 7. 18:48
총몽(銃夢, Gunnm, Battle Angel Alita) by 키시로 유키토

총몽(銃夢, Gunnm, Battle Angel Alita)이라는 작품은 작품의 세계관, 캐릭터, 연출과 이야기 구성, 주제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구축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매력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만화이기도 하지만 그 시대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기 때문에 현재는 더욱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신인이였던 작가의 열정과 함께하며 굉장히 역동적인 연출을 통해 작품의 속도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고 자렘과 고철마을로 분리되어 있는 사회의 계층의 기묘하고 이질적인 모습을 통해 매력적인 세계관을 탄생시켰다. 그로테스크한 셈세함마저도 독자들을 사로잡아버릴 정도로 총몽의 세계관을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 빈민촌 같은 고철마을의 분위기는 다채로운 ..

NOTE 2019. 2. 12. 13:05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3권을 읽으면서

연재를 진행하면서 작품의 세계관에 수정이 가해지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의 경우에는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될 설정까지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부터 연표를 통해 모두가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그 과정을 즐겨달라는 작가의 말과는 달리 설정은 물론이고 이야기의 결말에도 조금씩 수정이 가해지면서 작품의 지탱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였던 설정의 잦은 변경은 필요 이상으로 독자들에게 혼란만 더해주며 설정놀음이라는 비난까지도 듣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변경관리 수준이 아니라 뼈대만 유지만 전혀 다른 작품으로 리부트 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게 된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거나 모순이나 구멍을 보완하기 위해서 작품을 개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외적인 사정이 겹치고 작가의 개인적..

etc/TALK 2019. 2. 4. 14:44
진실의 10미터 앞

'야경'과 '왕과 서커스'를 거치면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리 소설이 도달하고 있는 종착역에 가가워 진것 같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의 10미터 앞'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점점 확신으로변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작가는 작품의 컨셉 안에서는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본격에서 출발해서 일상의 추리 소설까지 작가는 미스터리 소설의 어떤 트렌드를 거쳐왔는지 잘 알고 있었고 그동안의 작품들을 통해서 각각의 추리소설의 성격에 맞추어 다채로운 미스터리 소설의 즐거움을 전해 주었습니다.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지만 아쉬움도 느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부러진 용골에서 보다 파생된 형태로 나와도 좋고 인사이트 밀에서 보다 확장되어 나왔으면 좋겠..

etc/TALK 2019. 1. 17. 12:59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 by 켄 리우

"이 춥고 어둡고 적막한 우주에는 ‘사랑해’란 말을 전하는 방법이 많이 있단다. 반짝이는 저 별들만큼이나 많이." 켄 리우의 단편집 '종이 동물원'에 수록된 단편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은 다시 한번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사랑스러운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SF라는 것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 아니라 꿈과 낭만을 가득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랑 받는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아주 보잘 것 없는 방 한켠에서도 멋진 SF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과학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문의 힘으로 독자들을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면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지 ..

NOTE 2019. 1. 17. 12:52
슬램덩크를 다시보면서 느낀 가장 가슴아픈 장면

언제부터였을까요? 신준섭이 강백호에게 블럭을 당하는 장면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재능이 없는 선수,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선수,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농구선수로써 대성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신준섭은 노력을 통해 자신의 무기를 만들어 도내에서 가장 뛰어난 스코어러로 활약하며 득점왕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농구를 시작한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백호의 타고난 운동능력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노력은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좌절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더 이상은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타고난 재능앞에 무릎꿇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tc/TALK 2018. 12. 1. 10:37
남자이야기

남자이야기를 보면서 감탄사를 지르게 되는 이유는 이야기의 힘이 아니라 그림의 힘, 연출의 힘이 넘치기 때문이다.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집착으로 완성된 남자이야기는 지독할 정도로 처절하게 마초이즘을 추구하였고 이를 극대화하면서 강력한 컷을 그려나가고 완성시켰다. 작품을 보는 동안 반복해서 중량감을 실었고 보는 이들을 압도시키는 거대함을 보여주면서도 치밀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묘사하였다. 강렬한 이미지를 가득 담았고 수많은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대사들을 띄우면서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묵직하게 색칠하였다. 시작부터 펼쳐지기 시작하는 붕괴는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확실하게 구축해 버릴 정도로 남자이야기에서 권가야는 혼신의 역량을 쏟아 부었다. 과학의 힘으로 탄생된 무기와 통신수단, 교통수단이 금지된 멸망 이후의 세계..

NOTE 2018. 12. 1. 10:08
시간 때우기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6권, 얼터너티브 건게일 올라인 7권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 이상으로 많은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입니다.이야기를 소모한다기 보다는 이제는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하나의 컨텐츠를 확장시켜가는 과정을 소모하는 느낌이지만 이정도로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한 작품은 언제나 읽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하영웅전설 3권 컨텐츠를 확장하고 소모함에 있어서 조상님에 해당하는 은하영웅전설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캐릭터의 재미는 물론이고 소설이 튼튼한 세계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은하영웅전설의 컨텐츠를 접하는 순간은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투쟁 책 속에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록매체로서 책만큼 훌륭한 것은 없..

etc/TALK 2018. 12. 1. 09:26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언제부터인가 나보코프의 책을 읽으면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에는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작가에 대해 알게 되고 작품에 대해 알게 될수록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작가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게 됩니다. 지금 다시 절망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아마 절대로 못할 겁니다. 롤리타의 미학에 빠져드는 일도 없을 겁니다. 재능을 읽었냐고 물어본다면 아니요!!라고 대답하고 사형장으로의 초대의 내용이 무엇인지 묻게 되면 몰라요!라고 대답할 겁니다.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읽을 때만 하더라도 실체가 모호한 주인공이 타인의 삶의 궤적을 그려가면서 완성해낸 퍼즐의 마지막은 여기저기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흥미롭..

etc/TALK 2018. 11. 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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