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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고 어둡고 적막한 우주에는사랑해 말을 전하는 방법이 많이 있단다. 반짝이는 별들만큼이나 많이."

 

켄 리우의 단편집 '종이 동물원'에 수록된 단편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은 다시 한번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사랑스러운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SF라는 것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 아니라 꿈과 낭만을 가득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랑 받는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아주 보잘 것 없는 방 한켠에서도 멋진 SF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과학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문의 힘으로 독자들을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면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그냥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는 설레임을 가득 담을 수 있기 때문에 SF 소설은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반짝이는 이야기라는 즐거움을 보여주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딸에게 들려주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야기, 미지의 세상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상상력 넘치는 세상의 모습, 인류를 사랑하기에 가족을, 그리고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무한한 우주만큼이나 무한한 사랑을 담아서 들려준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리고 가장 사랑스럽고 소중한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애정이 넘치는 소중한 반짝임들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우주를 향해 가는 인류의 개척 정신은 아주 작은 가족의 사랑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SF’사랑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위대하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엄마와 아빠의 추억과 낭만을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한한 별들의 수만큼 담아서 추억이라는 소중한 보석들을 함께 공유하게 만든다.

 

이 넓고 넓은 우주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아직도 얼마나 많은 반짝임들을 놓치고 있었던 것일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만큼이나 사랑해라는 말을 전하는 방법이 많다고 하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림을 느끼게 한다. 과학은 지식의 고도화로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미지의 무한한 세계로 안내하는 두근거림과 아주 작은 것에서도, 보잘 것 없는 세상의 한 구석에서도 사랑을 찾아내고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반짝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소중한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그리고 여전히 두근거릴 수 있는 이야기,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낀 즐거움은 언제나 SF 소설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감동이지만 언제나 변하지 않는 감동이기 때문에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