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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ra Toriyama/SHUEISHA
내가 원하던 작품은 바로 이런 것이다!!
토리야마 아키라 특유의 세계관 이른바 '토리야마 월드'는 물론이고 작가 특유의 팬시형 캐릭터에서 나오는 임펙트 있는 액션 연출, 그리고 이번에는 작가의 패러디 감각까지 더해지면서 2000년 이후 감상한 짧은 분량의 소년만화 단편작품 중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작품이였다.(90년대 본인이 감상한 최고의 단편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의 40페이지 짜리 단편작품인 '우주인 페케'였다.)
2004년 6월 현재까지 '네코마진이 있다'(99년 주간소년점프 22.23호), '네코마진이 있다2'(99년 주간 소년점프 37,38호), '네코마진Z'(2001년 월간 소년점프 6월호), '네코마진Z2'(2003년 월간 소년점프 9월호), '네코마진 미케'(2003년 주간 소년점프 37,38호), 그리고 가장 최근 발표된 '네코마진Z3'(2004년 월간 소년점프 3월호)에 이르기까지 모두 6편의 작품이 발표된 토리야마 아키라의 네코마진 시리즈는 솔직히 점프 홈 페이지에서 맛보기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단 한편도 감상하지 못한 채 입소문으로만 들으면서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소개 되길 기다리고 있었던 작품으로 그 기대감은 어떤 작품보다도 컷으며 이 작품은 그러한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켜준 작품이였다.
물론 다른 네코마진 시리즈는 전혀 접하지 않은 채 '네코마진Z'만을 감상했을 뿐이지만 이 한편만으로도 네코마진 시리즈를 평가하기에는 충분하였으며 토리야마 아키라는 건재하다느 것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었다.
닥터 슬럼프 시절의 동화적 환타지 같은 세계관과는 다른 오히려 드래곤볼 때의 세계관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드래곤볼 이후 발표하였던 '우주인 페케'와 '마인촌의 부블'과 같은 단편들이 기발한 아이템보다는 순간순간 발휘되는 재치와 기지를 통해서 유쾌함을 주었던 것처럼 네코마진 시리즈 역시 그러한 개그 감각을 살리면서 토리야마 아키라의 패러디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그가 그동안 발표한 수많은 걸작 단편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탄생시키게 되었던 것이다.
패러디라는 것이 사실 원작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없으면 그 재미를 즐기는 것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그 유명한 '드래곤볼'을 패러디 하고 있다. 그렇다! 적어도 이 작품을 보게 될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작품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네코마진 시리즈는 매주 마감에 시달리며 억지로 무언가를 짜내야 하는 연재작이 아니다. 작가가 그리고 싶을 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을 보면서서 생각한 거지만 겨우 20페이지라는 짧은 지면 안에서 이토록 유쾌함이 넘쳐나는 것도 무언가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자유롭게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작품이 연재된 잡지가 "점프"였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네코마진 시리즈는 후속편이 충분히 발표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또 언제 후속 시리즈가 나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새로운 네코마진 시리즈 역시 토리야마 월드가 구축된 유쾌하고 자유로운 토리야마의 천재적 재치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즐거운 작품이 될 게 틀림없다는 것이다.
©Akira Toriyama/SHUEISHA
토리야마 아키라의 또 다른 수작 단편 중 하나인 "토키메카"가 생각나는 건 나뿐일까?
©Akira Toriyama/SHUEISHA
웬지 토리야마 최대의 악당(?) 이였던 토리시마를 닮은 듯?
©Akira Toriyama/SHUEISHA
초기 단편 때부터 종종 볼 수 있었던 특유의 '유치 포즈 잡기'는 네코마진 시리즈에서도 계속된다.
©Akira Toriyama/SHUEISHA
토리야마 아키라 특유의 팬시형 스타일의 캐릭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액션 임펙트는 여전하다. 불필요한 동작이 생략된 채 타격씬 이후 포즈와 효과만으로 표현해 내는 액션 연출은 언제봐도 통쾌하다.
"카메하메파"(국내에서는 "에네르기파"로 알려진 일본 만화 역사상 최고의 필살기 중 하나 평가받는 기술) 대신 등장한 "네코하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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