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발표된 쓰게 요시하루의 작품은 언제나 불편함으로 다가오게 된다. 작품 깊숙한 곳까지 내재되어 있는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의식의 영역을 그려내면서도 기묘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처음 작품을 감상할 때 느꼈던 알 수 없는 혼란스러움이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 조금씩 해소되는 듯 하지만 또 다시 감상하면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새로운 혼란스러움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가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츠게 요시하루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접하게 되는 혼란스러움과 기묘한 중독성은 대중적인 만화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하고 고유한 경험을 선사하면서 만화를 즐기는 이들만이 아닌 문화 예술의 영역에까지 츠게 요시하루의 작품 세계를 각인시키게 된다.만화라는 매체를 통..
87년 소년선데이 37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타카하시 루미코의 “란마1/2”은 “시글별 녀셕들”과 “메종일각”을 통해 일본 최고의 여성 작가로 올라선 타카하시 루미코의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카하시 루미코의 명성을 굳건하게 만들어 주었고 원작의 대히트와 함께 국민적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역시 타카하시 루미코!라는 찬사를 쏟아내게 하였다.특히 TV애니메이션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미디어 믹스의 성공과 함께 성우 유닛 “DOCO”의 히트는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고 확장되면서 충성도 높은 강력한 팬덤을 확보하게 되었고 주간소년선데이 96년 12호에서 연재가 종료 된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시대를 넘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이 될 수 있었다.무엇보다 “시끌별 녀셕들”과 “메종일각”이라..
류츠신의 삼체를 읽으면서 페이지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는 과학적 상상력이 펼쳐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는 가능할 것만 같은 과학의 아득한 저편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현실과 만나면서 부서지는 환상이 아닌 현실을 바탕으로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는 상상력을 제공한다. 미지와의 조우 속에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다양한 형태로 완성되어 독특한 즐거움을 전해주었고 SF라는 장르가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재미의 힘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아이작 아시모프가 ‘파운데이션 3부작’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과 설정이 완성해낸 압도적인 스케일의 세계관을 통해 독자들을 압도시켰던 것처럼 류츠신은 삼체문명과의 만남을 통해 치열한 과학적 사고의 장을 만들어 냄과..
언제부터인가 원피스라는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굳이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연재가 장기화 되면서 초반에 구축되었던 세계관이 버티기 힘들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은 작품을 읽으면서 누구나 아쉬움에 한마디씩 남길 수 밖에 없겠죠.저역시 원피스라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용돈을 모아 한권씩 구매하면서 어느 새 책장이 가득 채워지는 즐거움이 있었고, 매주 챔프를 읽으면서 두근거리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원피스라는 작품 자체의 즐거움도 대단했지만 그 시절의 추억이 함께하였기 때문에 즐거움이 배가 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였죠.언제부터 원피스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 것인지는 모르겠습..
“넌 내가 지금까지 풀어본 수수께끼 중에 최고였어. 사랑한다.”켄 리우의 단편집 “은랑전”에 수록 된 단편 중 “메시지”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켄 리우의 작품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메시지”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미지의 행성에 대한 호기심, 미지의 세상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퍼즐을 찾는 순간의 희열, 동시에 과학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야기할 수 밖에 없는 무서운 결과와 미래사회를 관통하는 작가의 통찰력이 함께 한다. 과학적 상상력이 펼쳐내는 무한한 세상에 대한 동경과 경외심을 담아서 독자들에게 선사하였고,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통찰력을 통해 과학의 발전 속에서 함께 하는 인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잊지 않는다. 켄 리우가 그동안 발표하였던 SF 단편들의 변주곡처럼 특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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