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애니북스 고우영의 작품 스타일은 언제나 한결 같다. 그림, 대사, 연출, 이야기 전개에 이르기까지 고우영의 작품은 매번 같은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어찌 생각하면 고우영의 작품은 하나만 감상해도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고우영의 작품은 초기에 완성되어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고우영의 작품은 질리는 법이 없다. 이야기 전개와 연출, 패턴이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고우영만의 독특한 재미를 준다. 고우영의 이야기는 언제나 새롭고 신선하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지만 작가의 손을 거치면 언제나 독특하다. 파격적인 재해석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전혀 다른 형태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같은 이야기라고..
(C)고우영/애니북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 속에 조금씩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20대 후반 고우영의 작품을 다시 한번 감상하는 순간 느낀 감정은 문화적 충격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특히 일지매는 자음과 모음, 애니북스를 통해서 복간 된 고우영의 작품들 중에서 단연코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싶을 정도로 제게 있어서는 최고의 걸작으로 인식 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C)이희재/글논그림밭 소설계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있다면 만화계에는 간판스타가 있다!! 이희재의 작품은 어린 시절 악동이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에도 이희재가 가진 리얼리즘, 휴머니티에 대한 수많은 극찬을 통해서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쉽게 말해 재미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이..
©고우영/자음과 모음 고우영의 컷 연출은 반듯한 사각형 안에서 일정한 크기로 나누어 연출된다. 칸의 크기를 가로로 또는 세로로 늘린다거나 때로는 확대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사각형의 반듯한 프레임 안에서 절제된 컷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반듯하게 일정하게 늘어서 있는 컷 안의 내용들은 얌전하게 보이는 컷 연출과는 반대로 파격적이다. 군사정부 시절 심의라는 이름하에 무수히 난도질 당하면서도 과감하고 통쾌하게 서민들의 울분을 토해 줄 정도로 고우영의 작품 속에는 시대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때문에 고우영의 작품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본다면 처참할 정도로 탄압받았다. 삼국지, 일지매 등 군사 정권 시절 그가 연재하던 만화들은 서민들에게 통쾌하게 울분을 풀어주는 맛이 있었지만 동시에 심의라는 이름 하..
©고우영/자음과 모음 장기판을 통해 세상사를 이야기하며 초한지는 시작된다. 한나라와 초나라의 숙명의 대결을 통해 천하를 놓고 싸우는 두 영웅을 중심에 두고 벌어지는 초한지는 시대의 역사적 주역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사를 풍자하는 통쾌함과 동시에 한나라와 초나라의 숙명적인 대결을 통한 힘과 마지막까지 비장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미 여러 작가를 통해서 초한지는 새롭게 해석되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초한지가 보여주는 시대적 배경과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누구누구의 초한지라고 이야기하더라도 초한지 자체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초한지의 드라마적인 힘은 강력하다. 하지만 고우영의 초한지는..
©고우영/자음과 모음 고우영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가지치기(SIDE-CHAIN)를 하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큰 줄기를 타고 뻗어나가는 나무가 똑바로 위를 향하면서도 자꾸만 옆으로 가지를 치며 풍성하게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고우영의 이야기 역시 하나의 큰 줄기를 따라 가면서도 다양한 곁가지 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살을 붙이고 각각의 이야기들을 하나의 복잡한 연결고리처럼 이야기의 유기적 구성을 취하게 하면서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열국지는 고우영의 이 같은 면이 특히나 돋보이는 작품이다. 춘추전국시대 어지러운 난세 속에서 셀 수도 없이 수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되풀이 한다. 모두가 하늘의 패자가 되기 위해 저마다 자신의 기상을 드높이고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권력의 투쟁 속에서 드..
©고우영/애니북스 빠르게 흘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고우영의 입담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고려말에서 성종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史)실과 함께 뒤편에 가리워져 있는 야사들을 담은 고우영의 오백년은 고우영의 작품 세계가 가지고 있는 미덕이 무엇인지 확인시켜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전해주는 재미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 특정한 주인공이나 지정된 세계관 속에서 일괄적으로 진행시켜 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교체되는 인물들과 사건들,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는 서사적 구조는 쉴새 없이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을 머리 속에 각인시키기도 전에 다음으로 흘러가 버리기 쉽다. 짧다면 짧은 분량 안에서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은 생략한 채 뼈대만을 가지고..
©고우영/애니북스 고우영의 작품은 빽빽하다.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연재하면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어했고, 한 컷이라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간지에 연재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최대한 지면을 활용하고 싶어했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고우영의 작품을 읽으면 다른 작품들 보다 풍부하고 밀도 높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우영의 십팔사략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방대한 역사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큰 줄기를 따라 디테일하기 보다는 굵직굵직한 사건들과 인물들 위주로 진행시키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그가 그려왔던 그 어떤 작품들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페이지의 밀도를 낮추어 버린다. 페이지당 컷 수도 대폭 ..
©고우영/자음과 모음 서유기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동양적 색채가 가득 담긴 신비롭고 환상적인 세계 속에서 서유기가 보여주었던 매력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새롭게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매체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서유기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가 하면 서유기에 나오는 다양한 모티브를 활용해서 전혀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합니다. 고우영의 서유기 역시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작가 특유의 색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해학과 익살로 무장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치있게 연출해 내는 작가 특유의 멋들어진 연출은 여전히 변함없는 재미를 주더군요. 하지만 오승은의 서유기를 좋아하는 독자이기에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손오공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손오공은..
(C)고우영/애니북스 고우영의 작품은 언제나 일관되게 자신의 스타일로 나가는 작가의 특유의 삐딱하게 풀어나가는 해학과 재치가 넘친다. 너무나 유명한 고전을 바탕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낸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에 흔들릴 법도 한데도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삼국지 역시 마찬가지다. 삼국지라는 작품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말로 넘어가기 힘든 작품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수없이 계속되는 삼국지에 대한 재평가, 수많은 평역과 완역서, 삼국지만으로 전문으로 하는 문헌에 이르기까지... 현재도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되고 평가되는 삼국지는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우영은 그러한 외압(?)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
(C)고우영/자음과 모음 고전의 현대적 해석과 파격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반면 평면적인 등장 인물들을 묘사하며 서사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은 아니지만 우리 전통 사회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다듬어진 해학으로 풀어냅니다. 시대적 모순 속에서 세상을 비꼬며 날카로운 비판은 있지만 민중의 저항 의식으로까지 표출시키지는 않습니다. 일부 독자들은 이점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나 고우영의 작품에서 가장 큰 미덕이 특유의 유머러스한 현대적 풍자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고우영식 임꺽정으로 훌륭하게 연출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임꺽정이라는 도적이 의적으로 활동하며 사회의 혼란 속에서 쌓여 있는 민중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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