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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고우영/애니북스
고우영의 작품은 언제나 일관되게 자신의 스타일로 나가는 작가의 특유의 삐딱하게 풀어나가는 해학과 재치가 넘친다. 너무나 유명한 고전을 바탕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낸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에 흔들릴 법도 한데도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삼국지 역시 마찬가지다. 삼국지라는 작품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말로 넘어가기 힘든 작품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수없이 계속되는 삼국지에 대한 재평가, 수많은 평역과 완역서, 삼국지만으로 전문으로 하는 문헌에 이르기까지... 현재도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되고 평가되는 삼국지는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우영은 그러한 외압(?)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 스타일을 삼국지에 접목시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고우영만의 독특한 삼국지를 탄생시켰다.
대사 하나하나 인물들의 행동에서 멋진 패러디 감각을 선보인다. 예측 불허의 개그 감각이 빛나며 멋들어지게 비꼬는 맛이 일품이다. 그 동안 작가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모두 펼치듯 고우영만의 만화적 미덕이 모두 펼쳐진다. 웃음 속에 비수를 찌르는 날카로움을 간직하고 상징적이고 직접적으로 풀어내는가 하면, 원전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내용을 삽입하면서 탄성을 지르게 만들기도 한다. 그야말로 고우영의 색깔로 풀어나간다.
파격적이고 해학이 넘치는 고우영식 삼국지가 되어버렸지만 원전의 뿌리까지 흔들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골격은 어디까지나 삼국지다. 거기에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과 연출을 통해 이제까지 삼국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우영만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과 연출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자신만의 작품 세계 속에 삼국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익살기 가득한 해학과 유머 이상으로 깊이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예측 불허의 개그의 난무 속에서도 영웅들의 늠름함과 난세의 혼란을, 정치적 이해관계, 각종 지력과 전술을 통해 전쟁의 묘미를 탁월하게 묘사한다.
이런 삼국지가 또 있을까? 그 만큼 고우영이라는 작가의 손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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