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자키 하야오가 토쿠마 서점의 애니메이션 잡지 애니메이지 82년 2월호부터 94년 3월호까지 연재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어떤 수식어로도 찬양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이로운 작품이다. 오직 이 만화 한편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을 집대성할 수 있음은 몰론이고 평생에 걸쳐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뿐만이 아니라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는 이야기할 수 없었던 주제와 표현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의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정점에서 작품을 완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세계관, 방대한 스케일로 펼쳐낸 나우시카의 세계 속에서도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밀도 있게 그려나가며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니라 만화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재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였다. 당연히 미야자키 하야오는..

로도스도 전기라는 작품은 저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는 별개로 이 작품을 한권 한권 읽으면서 느꼈던 두근거림은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소년과 소녀의 만남, 영원의 엘프가 선사하는 신비로움, 모험활극이 지녀야할 기본적인 즐거움들을 충실하게 펼쳐내면서 판타지 소설의 즐거움을 가득 채워 넣었던 작품입니다.이후 소드월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수많은 로도스도 전기와 설정을 공유하게 작품들이 등장하지만 그 어떤 작품도 ‘로도스도 전기’의 위치를 위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시절의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였습니다.본편으로부터 100년뒤의 이야기를 다룬 로도스도 전기 서약의 보관을 감상하면서 그 시절의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검은신화 오공의 이야기는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의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하계에서 태어난 원숭이지만 누구보다 큰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존재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부처가 되면서 마무리 되는 소설과는 달리 “검은 신화 : 오공”에서는 ‘제천대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번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이어지는 의지’를 통해 마무리 된다.게임 전편에 걸쳐 손오공의 유산들이 흘러넘친다. 프롤로그부터 등장하는 이랑진군을 보면서 천계대전 시절의 오공과의 사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관음선원의 승려들이 보배를 탐내어 음모를 꾸미고, 흑풍산의 요괴가 그 틈에 금란가사를 도둑질하던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지게 될 손오공의 대활약을 예고하였던 에피소드가 아니였던가? 운잔동에서 오공을 팔계..

‘가로’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발표된 쓰게 요시하루의 작품은 언제나 불편함으로 다가오게 된다. 작품 깊숙한 곳까지 내재되어 있는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의식의 영역을 그려내면서도 기묘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처음 작품을 감상할 때 느꼈던 알 수 없는 혼란스러움이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 조금씩 해소되는 듯 하지만 또 다시 감상하면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새로운 혼란스러움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가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츠게 요시하루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접하게 되는 혼란스러움과 기묘한 중독성은 대중적인 만화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하고 고유한 경험을 선사하면서 만화를 즐기는 이들만이 아닌 문화 예술의 영역에까지 츠게 요시하루의 작품 세계를 각인시키게 된다.만화라는 매체를 통..

87년 소년선데이 37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타카하시 루미코의 “란마1/2”은 “시글별 녀셕들”과 “메종일각”을 통해 일본 최고의 여성 작가로 올라선 타카하시 루미코의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카하시 루미코의 명성을 굳건하게 만들어 주었고 원작의 대히트와 함께 국민적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역시 타카하시 루미코!라는 찬사를 쏟아내게 하였다.특히 TV애니메이션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미디어 믹스의 성공과 함께 성우 유닛 “DOCO”의 히트는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고 확장되면서 충성도 높은 강력한 팬덤을 확보하게 되었고 주간소년선데이 96년 12호에서 연재가 종료 된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시대를 넘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이 될 수 있었다.무엇보다 “시끌별 녀셕들”과 “메종일각”이라..

류츠신의 삼체를 읽으면서 페이지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는 과학적 상상력이 펼쳐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는 가능할 것만 같은 과학의 아득한 저편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현실과 만나면서 부서지는 환상이 아닌 현실을 바탕으로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는 상상력을 제공한다. 미지와의 조우 속에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다양한 형태로 완성되어 독특한 즐거움을 전해주었고 SF라는 장르가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재미의 힘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아이작 아시모프가 ‘파운데이션 3부작’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과 설정이 완성해낸 압도적인 스케일의 세계관을 통해 독자들을 압도시켰던 것처럼 류츠신은 삼체문명과의 만남을 통해 치열한 과학적 사고의 장을 만들어 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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