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편에서 설정상 이어지고 있는 야마토편은 지나칠 정도로 무거웠던 시리즈의 무게감을 다소 가볍게 만들고 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물론 불새가 가진 상징성도 함께 가벼워지면서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에서도 여명편만큼의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지만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순장의 풍습을 통해 인간사회의 어리석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불새 연작 시리즈의 중간다리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작품이다. 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남녀의 이야기, 순장이라는 풍습에서 보여준 어리석은 생명경시의 문화, 권력을 둘러싼 인간의 욕심 등 야마토편은 ‘불새’의 존재를 제외한다면 사실 큰 특이점이 보이지 않는 시리즈다. 작가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출이 함께 하면서 테즈카식 누더기 표주박의 철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쉽고 편..
여명편이 순환의 고리로 마무리되면서 불새 시리즈의 방향성을 보여주었다면 ‘미래’편은 다시 한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불새 시리즈가 전편에 걸쳐 보여주었던 영원의 고리를 완성하게 된다. 여명편이 태고로부터 시작되었다면 미래편은 35세기를 무대로 펼쳐진다. 다시 한번 인간들의 끊없는 탐욕과 더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절망으로 채워진 디스토피아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생명체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물음표는 여타의 테즈카의 작품들에 의해 수없이 사용되어진 식상한 소재임에도 불새에서 다시 한번 들려주는 색다른 이야기로 바뀌어 독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영원한 생명을 불새로부터 얻은 주인공이 결국 도달해야만 했던 장소, 영원히 반복되는 인류의 어리석은 행동들, 반복되는 생명의 윤회의 수레바..
일본 고대 왕국의 흥망성쇠를 배경으로 영원불멸의 상징인 전설의 새 ‘불새’를 둘러싼 생명의 영원한 신비를 다루는 ‘여명’편은 향후 길고 긴 시리즈로 이어지는 불새 연작의 시작이자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손색없는 작품이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해오던 욕망의 본질에 가감 없이 접근하기 위해 인간사회의 추악한 단면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었고, 결과적으로 불새라는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었다. 잔인할 정도로 치열한 약육강식의 시대에 생존을 위해 현대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인륜을 무너뜨리는 행위들이 정당화 될 수 밖에 없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끝을 알 수 없는 인간의 추악한 이기심과 욕망의 결정체를 배설하였고 한편으로는 무한한 사랑과 희망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하고 ..
테즈카 오사무에게 있어서 불새란 어떤 의미일까? 자신의 라이프 워크? 대표작? 완결점?여러가지 의견이 오고 가고 다양한 결론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정답일 정도로 불새라는 작품은 테즈카의 작품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방대한 깊이와 무게를 자랑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스케일은 물론이고 에피소드마다 엮어지는 이야기의 순환 구조는 불새라는 작품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테즈카 오사무의 작품 전체로 뻗어나가며 테즈카 오사무 월드의 가장 큰 테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한편 한편 감상할 때마다 놀라지만 전권을 다 읽고 나면 더더욱 놀라게 된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해서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작품 세계에 압도당하고 디테일함에 수없이 다시 보게 만든다. 작품을 평가함에 있어서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
(C)고우영/애니북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 속에 조금씩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20대 후반 고우영의 작품을 다시 한번 감상하는 순간 느낀 감정은 문화적 충격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특히 일지매는 자음과 모음, 애니북스를 통해서 복간 된 고우영의 작품들 중에서 단연코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싶을 정도로 제게 있어서는 최고의 걸작으로 인식 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C)이희재/글논그림밭 소설계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있다면 만화계에는 간판스타가 있다!! 이희재의 작품은 어린 시절 악동이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에도 이희재가 가진 리얼리즘, 휴머니티에 대한 수많은 극찬을 통해서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쉽게 말해 재미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이..
비록 부활편까지만 감상했을 뿐이지만 부활편에 해당하는 6화까지만을 놓고 이야기하면 이번에 새롭게 TV시리즈로 방영 된 불새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자면 "엄청난 기대를 했지만 그러한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주제나 내용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연출이나 퀄리티 등도 TV시리즈라는 것은 감안한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불만족스럽지 않았으며 "여명"편의 경우에는 사루다히코의 과거라든가 자잘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추가시키며 나름대로 맛을 살려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활"편 같은 경우에는 약 2권(원작에서 부활편은 7권 처음부터 8권 거의 마지막에 걸쳐서 수록되어 있습니다.) 조금 못 미치는 분량을 TV방송분량 두 편으로 압축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지 상당히 오리지널 스토리가..
지금 이야기할 "태양"편은 원작자 테즈카 오사무의 사망으로 불새시리즈의 마지막이 되고 만 작품입니다. 불새 시리즈의 특성상 아마 "현재"편으로 완결되었어야 정상이지만 어쨌든 마지막입니다. 배경은 신라가 당나라와의 연합군을 결성하고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660년대입니다. 바로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인 이누가미는 백제인입니다. 나당 연합군과의 전쟁에 패한 후 많은 사람들이 백제에서 왜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이누가미 역시 왜로 건너가서 그곳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토착신과 외부로 들어온 불교라는 종교의 신들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 속에서, 그리고 권력과 맺어진 종교로 인해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누가미를 통해 보여주는 삶과 생명의의 메시지는 1부 "여명"편부터 계속해..
'불새'는 작가가 평생에 걸쳐 작품 속에서 얘기해오던 사상과 테마 철학 등을 모두 담아 연재한 작품으로 그 스케일과 규모 면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깊이에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동양에서는 주작 또는 봉황, 서양에서는 피닉스로 불리는 불새의 전설을 바탕으로 아득한 태고적에서부터 그리고 아주 먼 훗날의 미래에서부터 불새를 둘러한 인간들의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그가 평생동안 얘기해오던 생명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는 작품으로 수십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도 비견할 만한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내용면이나 연출면에서 그의 천재성을 입증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테츠카 특유의 스타시스템이라든지 누더기 표주박을 통한 분위기 반전, 작가나 다른 캐릭터들의 까메오 출연, 직접적인 비유..
만화 속 명장면 명대사 - 테즈카 오사무의 '불새' 中에서 아름다워... .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 아름다워... ! 나는 어째서 우는 거지? 어째서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거지? 그래. 여기서는 모든 것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 가뭄 속에서도 모두 살아있어! 불새 봉황편 中에서 by 아왕 잘 보아라. 저 석양을... .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저것은, 조금도 변치 않고...몇 십 변...몇 백만 번이나 같은 모습으로 저물어갔다. 내가 세상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죽였을 때도... . 스승과 함께 전국을 유랑했을 때도. 양팔을 잃고 이 안마산에 몸을 맡겼을 때도. 저 석양은 언제나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너희도 저 석양처럼 살아라. 부침 많은 인간사의 흐름에 휩쓸리다 보면.....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3/8_6_2_10_blog98575_attach_0_66.gif?original)
불새 시리즈 전편에 걸쳐 등장하는 "가오"에 대해서... "여명"편에서는 사루다히코로 "미래"편에서는 사루다 박사로 "우주"편에서는 사루다로 등장합니다.(이 사루다가 불새의 저주를 받고 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바로 "미래"편에 등장하는 사루다박사입니다. 즉 미래편에 등장하는 사루다 박사와 우주편에 등장하는 사루다는 동일인물입니다.) "봉황"편에서는 아왕(가오우)역으로 등장합니다. "망향"편에서는 사루다박사로 등장하며 역시 미래편과 우주편에 등장하는 사루다박사와 동일인물입니다. "난세"편에서도 봉황편에 등장한 아왕(가오우)이 세월만 흘렀을 뿐이지 동일인물로 다시 등장합니다. 매 시리즈마다 주인공이 따로 있지만 "불새"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사루다박사"(아왕, 사루다히코 등은 이른바 윤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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