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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멸망한 이후 수백년… 폭군의 시대 속에서 등장한 예언의 아이, 의도하지 않은 구세주가 되어 버린 가녀린 소녀, 운명적이였던 소년과 소녀의 만남… 타무라 유미의 바사라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대작”이라는 느낌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치열할 정도로 극한의 전투가 이어지고 세상의 중심에서 가녀린 소녀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면서 독자들의 어깨마저 무겁게 만들었다. 장대하게 펼쳐지는 대하서사시처럼 바라사는 거대한 이미지를 작품 속에서 펼쳐내면서 선이 굵은 이야기란 어떤 것인지를 각인시켰다.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숨막히게 마지막까지 달려나간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연출은 물론이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무게감 역시 작품 속에서 묵직하게 연출된다. 캐릭터의 평면성 또는 입체성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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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이후 먼 미래의 알 수 없는 시대와 장소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인류의 생존사를 그려낸 타무라 유미의 세븐시즈(7SEEDS)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압도시켰다. 흔하디 흔한 아포칼립스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산된 설정을 바탕으로 한치의 흔들림 없이 쉬지 않고 달려나가며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몰아넣었고 치열한 생존의 한가운데 속에도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따스한 감정들을 가득 담아 독자들을 깊은 감동 속으로 몰아넣었다. 예언이 아닌 예측을 통해 결정된 세계의 멸망을 앞두고 치밀하게 준비된 인류의 생존 프로젝트는 수많은 시스템을 통해서 구축되어 있었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구체적으로 밝혀지는 7seeds프로젝트는 마지막까지 작품을 튼튼하게 받치는 기둥이 될 수 있었다.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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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 이신, 사토 유야, 마이조 오타로 등 파우스트 계열의 신본격 장르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가는 작가들의 특징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있지만 캐릭터적인 재미를 위해 어떠한 작위적인 설정도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잠드는 순간부터 기억이 리셋된다는 망각탐정 오키테가미 쿄코라는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왜 망각탐정이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죠. 망각탐정이라는 설정 그 자체로 캐릭터의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지 왜 망각탐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근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죠. 독자들 역시 굳이캐릭터의 기원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지도 않구요. 니시오 이신은 천재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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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엔도 타츠야가 언젠가 많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거라는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늦게 대박을 칠거라는 것과 이런 스타일의 유쾌한 코믹물이라는 사실을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작가의 대표적인 단편집인 사방유희를 감상하신다면 작가의 역량에 확실한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현재 스파이 패밀리의 히트를 생각한다면 사방유희를 뒤늦게 읽은 팬들에게는 다소 어색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이가라시 유미코의 캔디가 초판 100만부를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도 초판 100만부라는 숫자가 굉장히 희귀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스파이 패밀리의 히트는 단순히 일시적 유행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작품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스파이 패밀리의 히트는 사방유희를 감상하던 시절을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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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엉뚱해(치비 마루코짱)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소중한 선물 같은 작품이다. 원작자 사쿠라 모모코의 진솔함이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이 작품은 에피소드 한편 한편 변치 않는 반짝임을 가득 담고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마치 마법 같은 모습으로 그 시절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어린 시절 우리들의 일기장을 훔쳐 본 것 같다.’라고 말이다. 사실 이 작품이 작가 본인은 물론이고 출판사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당시 일본 만화사상 초판 발행 부수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많이 팔렸던 작품이였다.)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 시절의 추억을 통해 자극하고 그리움 속에서 빠져들게 만들었던 소중한 반짝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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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생각만 하고 살면 피곤하지 않냐? 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이야기, 그리고 가장 심심하지 않은 이야기. 이가라시 미키오가 들려주는 보노보노의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이야기다. 하지만 보노보노에게 있어서는 가장 즐거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가만히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기만 해도 궁금증이 생겨나고 질문을 던지게 된다. 보노보노에게는 세상에서 너무나 당연시되는 것이란 없는 것만 같다. 돌맹이를 찾는 행동에서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헤엄치기만 해도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때문에 보노보노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물음표들을 끊임없이 띄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의미를 찾게 되고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단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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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월간소년매거진 12월호를 통해 첫연재를 시작한 쿵후보이 친미(원제: 철권친미)는 오랜동안 꾸준히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시대에 한명 나올가 말까한 천재적 재능을 지닌 무술소년이라고 생각했던 친미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은 소년만화의 정석처럼 흘러가지만 정직할 정도로 정석적인 전개가 오히려 강력한 매력을 지니게 하였습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 아무리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며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가는 친미의 모습은 현재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독자들을 즐겁게 합니다.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쳔편 일률적인 내용이고, 주인공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교과서적인 친미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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