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인 내겐 식은 죽 먹기지- 18살의 생일을 맞아서 조금은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타카하시의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보다 한발짝 내딛으면서 나아가려고 했지만 자신이 있을 곳을 찾는 것조차 힘든 현실 속에서 결국 제자리에서 맴돌면서 멈추어 버렸습니다. A급이라고 생각하던 자신의 위치가 E레벨 이하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타카하시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면서 E레벨로 만들어 가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보다 높이 뛰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개구리처럼 타카하시 역시 시련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크게 한 발자국 내딛은 거라구. 언제나 생각만으로 그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던 노미아는 이제 겨우 앞으로 한발 내딛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
이번에 새롭게 신장판으로 발매된 카멜레온 자일의 매력은 한권으로 합쳐 보다 고급 사양(종이질은 물론이고 컬러페이지에 연재 당시 그렸던 컬러 일러스트까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으로 발행되었다는 점. 예전에 미처 구입하지 못했던 작품을 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기존의 단행본에서는 수록되지 않았던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또 다른 초기 단편작인 '베이비 페이스'(일본 주간소년점프 92년 3/4 합병호에 연재)가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노우에 또 다른 단편 '조단처럼'과 오늘날의 이노우에 타케히코를 만들어 줄 수 있었던 초석과도 같은 '카에데 퍼플'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슬램덩크, 리얼, 배가본드 등 이노우에 타케히..
한계에 달했을 때 질 것 같을 때... 이제 포기하자라는 생각은 하지마. 자신감을 접지 말고 내밀어봐. 리얼 3권 뒤쪽 표지를 보시면 '파란색', '흰색', '빨간색'이 섞여 있는 농구공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이라면 단숨에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이 공은 바로 미 프로농구의 하부리그 중 하나인 ABA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입니다. 그리고 또한 ABA는 과거 60~70년대 NBA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또 다른 리그(76년에 NBA와 합병)이기도 합니다. 리얼에 등장하는 타카하시와 노미야, 키요하루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날의 영광을 뒤로 한채 다시 일어서는 그들의 모습은 '파란색', '흰색', '빨간색'이 섞여 있는 ABA의 농구공의 여정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이 ..
이래저래 연재 시작전부터 굉장히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슬램덩크"로 너무나 유명한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새로운 작품을 연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거리가 되었겠지만 당시 이 작품이 집영사가 아닌 강담사의 "모닝"을 통해서 연재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국내에서 학산문화사의 "부킹" 창간과 함께 작품이 연재된다고 하며 기대치를 상당히 부풀려 놓았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하였습니다. 슬램덩크가 끝난지도 2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슬램덩크"의 감동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 널부러져 있는 시체들 사이에서 누워있는 주인공 타케조의 모습은 압도적이였습니다. 절정에 달한 이작가의 ..
서점에 들러 리얼 3권을 산 후 시끄러운 버스 안에서 읽으면서 얼마나 감동 받았는지 모릅니다. 한 번 다 읽고 난 후에도 버스가 집까지 도착하지 않았기에 다시 한 번 더 읽었습니다. 이번 권의 표지는 타카하시입니다. 이건 굳이 단행본을 접하지 않았더라도 1권이 노미야, 2권이 토가와였으니 3권은 타카하시 차례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권은 표지에 등장한 타카하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노미야의 이야기와 토가와의 이야기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껍질을 깨부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토가와의 모습과 앞으로 나아가는 토가와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나츠미를 찾아갔지만 결국 제자리에 머물고 마는 노미야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 권은 타..
...그러나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 된 적은 없었다. 산왕공고와의 사투에 모든 힘을 쏟아낸 북산은 남은 3회전을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어떠한 이미지를 골라서 올릴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 만큼 슬램덩크에는 주옥같은 명장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8권에서 정대만이 안선생님에게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하던 부분도 감동적이였고 30권에서 백호가 슬램덩크 후 쓰러지면서 말하던 대사 "노 카운트라구... 웃기지들 말라 그래... 이 천재의 슬램덩크를..." 역시 잊을 수 없는 대사입니다. 물론 31권에서 백호가 말하던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등등....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 명대사입니다.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던 감동만이 아닙니다. 백호가 이정환을 뿌..
리얼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어디까지 독자들을 감동시켜야 만족할 수 있는 것일까?” 권수를 더해갈수록 작품의 깊이는 깊어지고 재미는 더욱 더 쌓여가며 감동은 배가되고 있다. 권수를 더해갈 때 뿐만이 아니라 작품을 다시 읽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큼 이 작품이 주는 재미와 감동은 무한하다고 할 정도로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지난 날의 영광을 뒤로 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세 명의 주인공들은 이노우에 타케히코에 의해 전개되는 리얼한 드라마를 통해 읽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캐릭터로 탄생되었다. 슬램덩크에서 정대만의 인기 비결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좌절과 시련을 딛고 새롭게 일어섰던 것이였다면 ‘리얼’의 주인공..
“이 바닥에서 농구는 금기시 되어 있어요”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실패할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소재였고, 전작 ‘카멜레온 자일’에서 이미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풋내기 신인 작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농구’를 소재로 만화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쉽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구나 일본의 국민적인 스포츠인 야구, 그리고 전세계인을 열광시키는 월드컵 대회가 존재하는 축구와 달리 농구는 적어도 일본에서는 변두리에 위치하던 스포츠였고 만화계에서는 더더욱 추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당시 신인에 불과한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농구를 소재로 하였던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누구나 인정하는 90년대 최고의 명작이자 최고의 히트작으로 부상시켰고..
매번 신간이 나올 때마다 그 감동의 깊이에 무한히 빠져드는 반면 또한 매번 이렇게 발행 부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영점프에서 부정기적으로 연재(1년에 6회 연재)하고 있는 “리얼”이 6권을 발행하면서 단행본 누계 800만부를 훌쩍 넘겨 버리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단행본 6권이 발행되는 시점에서 이렇게 누적 부수를 기록한 작품은 리얼 뿐입니다. 20세기 최고의 히트작 드래곤볼도, 슬램덩크도, 그리고 폭발적인 히트 행진을 벌였던 데스노트도, 나나도 6권이 발행 된 시점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800만부라는 수치에는 부족합니다.(강철의 연금술사와 헬로우 블랙잭이 6권이 발행 되고 난 이후 후속 판매 페이스를 올리면서 800만부를 돌파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얼마나 깊은 감동으로 독자들을 몰아넣고 있는 것일까? 과거 집영사의 소년점프에서 '슬랭덩크'라는 걸작을 발표하며 일본 열도를 열광시켰던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보다 연령대를 높여서 집영사의 영점프에서 연재하고 있는 "리얼"이 겨우 5권만에 누계 700만부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거장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특히 겨우 다섯권의 단행본으로 누계 700만부라는 놀라운 누적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5권까지의 누적 페이스만을 놓고 본다면 이 수치는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같은 작품들을 물론이고 2005년 폭발적인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야자와 아이의 '나나'나 아라카와 히로무의 강철의 연금술사보다도 훨씬 빠른 페이스입니다. 배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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