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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닥에서 농구는 금기시 되어 있어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실패할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소재였고, 전작 ‘카멜레온 자일’에서 이미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풋내기 신인 작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농구’를 소재로 만화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쉽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구나 일본의 국민적인 스포츠인 야구, 그리고 전세계인을 열광시키는 월드컵 대회가 존재하는 축구와 달리 농구는 적어도 일본에서는 변두리에 위치하던 스포츠였고 만화계에서는 더더욱 추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신인에 불과한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농구를 소재로 하였던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누구나 인정하는 90년대 최고의 명작이자 최고의 히트작으로 부상시켰고 만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농구 열풍을 몰고 다닐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
스포츠가 가지는 특유의 박진감과 긴장감은 실제 경기 이상으로 화려하게 묘사해 내며 감탄사를 연발시킬 정도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서로간에 신뢰를 통해 정신적 기술적으로 성장해 간다’라는 지극히 고전적이고 정석적인 테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에게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캐릭터 한명 한명 플레이 하나하나에 드라마를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긴박감이 흘러 넘칠 때에도, 그리고 한없이 깊은 감동에 빠져들면서 작품에 취해 있을 때에도 언제나 웃음을 전해주고 있었다. 세밀한 데셍력을 바탕으로 하는 그림에 희화화 된 개그 컷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잔잔한 미소에서부터 배를 잡고 뒹굴 정도로 폭소탄을 전해주고 있다.
재미와 감동이라는 기본에 충실하였으며 동시에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에도 충실하였다. 스포츠라는 소재를 통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이상 표현해 내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남녀를 가지지 않고 어른 아이를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폭넓은 사랑을 받았으며 일반 만화팬은 물론이고 평론가와 문화계 전반에 걸쳐서 극찬 받았던 작품이다. 몇번을 다시 생각해도 최고의 작품성과 함께 최고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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