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이스는 더블린 사람들-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거쳐 율리시스에서 하나의 매듭을 짓게 된다. 율리시스는 이제까지 제임스 조이스의 모든 역량을 집결되어 있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 구성 된 플롯의 정교함, 기법, 문체, 패러디, 스토리의 짜임새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작에 비해 일취월장 된 모습은 물론이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임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또한 보다 전작에 비해 더욱 재치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블린 사람들이나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느낄 수 없는 유쾌함도 선사하고 있었고 기법에 있어서도 의식의 흐름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면서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정점까지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위트 넘치는 웃음과 함께 날카로..
영문학에 있어서 셰익스피어의 존재는 거대한 산과 같다. 당대의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 대중의 마음을 통쾌하게 풀어주었던 그의 작품들은 세월이라는 커다란 장점이 더해지면서 영문학사에 있어서 가장 먼저 높은 위치를 선점해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의 연금술사답게 그가 만들어낸 주옥 같은 단어는 물론이고 문장의 아름다움 역시 현대의 독자들까지 매료시켜 버렸다. 기본적으로 운문체를 취하고 있는 희곡으로 쓰여진 작품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넘쳐흐르는 운율감은 셰익스피어의 문장들을 한층 더 유려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비극과 희극, 희비극에 상관없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위트 넘치는 센스가 탁월하고 익살과 재치가 넘친다. 언어에 리듬감을 더하면서 감정의 증폭을 극대화시켜 비극에서 굉장한 파괴력을 보여주기..
율리시스를 읽으면서 존경스러움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아일랜드’를 영구보존 시켰다는 점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각종 다큐멘터리나 백과 사전 등을 통해서도 과거의 아일랜드를 복원할 수 있겠지만 조이스는 그 이상의 것들을 담아내었다. 아일랜드의 역사가 담겨 있었고, 아일랜드의 문화가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긍지 높은 아일랜드의 과학과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아일랜드 무형적 가치를 일깨워 주었으며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민족의 정서와 삶의 단면들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었다. 작품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물론이고 사소한 것에까지 자칫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아일랜드의 고유함을 간직하고 있다. 신화와 역사, 철학, 구전 민요와 설화에 이르기까지 마치 아일랜드의 백과사전 같은 정보와..
율리시스는 언제나 새롭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변화가 만들어내는 신선함이나 책과 함께 성장해가는 작품이 아니라 정말로 율리시스는 읽을 때마다 새로울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수많은 수수께끼를 책 속에 남겨 놓았다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말처럼 율리시스는 읽을 때마다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수수께끼를 찾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단순히 글자의 나열에 불과했던 이야기들이 다시 한번 읽을 때에는 잠재되어 있던 다양한 재미들로 조금씩 바뀌어 간다. 작가의 필력을 알게 되고 문체의 향연에 푹 빠져들게 된다. 일상에서 흔히 오고 갈 수 있든 농담이 있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기막힐 정도로 위트 넘치는 익살스러움이 넘친다. 전에는 미처 모르고 지나갈 수 밖에 없었던..
동서문화사의 세계문학전집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하는 작품들(동서판 말고 없는 작품 같은)이 종종 있습니다. 율리시스의 경우는 어떤지 판단할 수 없지만 아시다시피 율리시스는 국내에 김종건 교수님의 번역본만이 존재하다 보니 다른 번역은 어떨까하는 의문도 있어서 구입하였습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번역의 퀄리티는 파악이 안되지만 일단 가독성에서는 비교적 마음에 드네요. 워낙 난해한 작품이라 이미 수차례 읽은 작품임에도 여전히 새로운 맛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감상하는 마음으로 한동안 율리시스에 집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2012.2.10
고전을 어린이용으로 편집해서 낸 문학은 분명 원작의 본질을 없애버린 작품입니다. 차라리 어른이 되어 제대로 읽는 게 훨씬 옳은 방법이죠. 하지만 이런 작품이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율리시스를 처음 감상하였을 때 난해함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때로는 이런 식으로 아동용 책으로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시 재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집중력이 흩어지더라도 쉽게 돌아올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PS 율리시스는 어느 정도 스토리의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아동용 버전으로 가능했습니다만 피네간의 경야는 과연 어린이용으로 편집이 가능할까요? 2012.2.4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딧세이야는 오딧세우스(율리시스)가 10년간 세상을 떠돌며 겪은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신화적 모티브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펼쳐내며 독자들을 압도시켰다. 고대의 영웅신화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해 내었으며 거대한 이야기의 줄기는 길고 긴 세월의 강을 따라 흐르듯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현재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절대적 고전의 위치에 존재하게 하였다. 제임스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통해 이 같은 오딧세이야의 스키마를 이루면서도 대극의 위치를 보여주며 또 따른 영웅신화를 그려낸 20세기의 최고의 고전의 대열에 위치시켰다. 단 이번에는 고대의 영웅신화가 아니라 아일랜드 시민들의 삶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영원불멸의 존재로 만들..
- Total
- Today
- Yesterday
- 클램프
- 코난
- 리얼
- 은혼
- 아오야마 고쇼
- 원피스
- 토리야마 아키라
- 밀란 쿤데라
- 테즈카 오사무
- 매직쾌두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율리시스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센티멘탈 져니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오다 에이이치로
- 타케우치 나오코
- 버지니아 울프
- 센티멘탈 그래피티
- 제임스 조이스
- 우라사와 나오키
- 타카하시 루미코
- 카타야마 카즈요시
- 아다치 미츠루
- 타나카 요시키
- 카키노우치 나루미
- 괴도 키드
- 마츠모토 타이요
- 명탐정 코난
- 불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