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램덩크를 읽을 때마다 "명작"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세대간의 공통분모를 만들어내고 함께 웃고 울게 할 수 있는 작품은 좀처럼 찾기 어려울 테니까요. 이번에 개봉된 극장판의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시절의 슬램덩크와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풋내기 만화가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그렸던 슬램덩크의 모습도 없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들려주었던 그 시절의 목소리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슬램덩크의 이야기에는 변치 않는 소중한 반짝임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진정한 명작은 특정 사람들의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감상한 사람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결정되니까요.
언제부터였을까요? 신준섭이 강백호에게 블럭을 당하는 장면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재능이 없는 선수,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선수,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농구선수로써 대성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신준섭은 노력을 통해 자신의 무기를 만들어 도내에서 가장 뛰어난 스코어러로 활약하며 득점왕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농구를 시작한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백호의 타고난 운동능력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노력은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좌절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더 이상은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타고난 재능앞에 무릎꿇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C)Oh! great/KODANSHA/학산문화사 이미 에어기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탁월한 센스를 작렬시켜왔음니다만 이번권에서는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는데 (C)Oh! great/KODANSHA/학산문화사 바로 이 장면입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말풍선 중 붉은 원 안에 있는 대사를 확대시킨 아래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C)Oh! great/KODANSHA/학산문화사 그렇습니다! 바로 슬램덩크의 불꽃남자 "정대만"(미츠이 히사시)의 이야기가 에어기어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슬램덩크의 패러디나 인용은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시도 되었지만 오 그레이트의 에어기어만큼 멋진 센스를 보여준 작품은 없지 않을까요? 정말 필명 그대로 GREAT한 작가입니다. 2008.7.19
©Takehiko Inoue and I.T Planning 슬램덩크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적어도 제게 있어서는 추억의 한페이지라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람은 저 뿐만은 아니였나 봅니다. ©Takehiko Inoue and I.T Planning 특별 이벤트로 진행 된 교실의 칠판에 그려진 10일 뒤의 간단한 이야기는 다시금 슬램덩크 만화책을 책장에서 끄집어 내게 만들었습니다. 한적하게 느껴지는 그 후의 에피소드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또 다른 잔잔한 여운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Takehiko Inoue and I.T Planning 당시 6대 일간지 1면 전면광고를 실어 보낸 감사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적..
비단 슬램덩크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접하게 되는 스포츠 만화, 그리고 일반적인 만화나 소설, 영화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작품 속에서는 분명 우리들이 살아오면서 얻게 되는 교훈이나 삶의 진리, 성공의 방정식이 담겨 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굳이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통해 언급하지 않아도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거울의 법칙이나 3C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충분히 끌어 낼 수 있는 삶의 철학들이죠. 하지만 역시 '슬램덩크'이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작품도 아니고 슬램덩크 였기 때문에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캐릭터이고 슬램덩크 속의 경기 중에 일어났던 일이였기 때문에 보다 가슴에 다가올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
...그러나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 된 적은 없었다. 산왕공고와의 사투에 모든 힘을 쏟아낸 북산은 남은 3회전을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어떠한 이미지를 골라서 올릴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 만큼 슬램덩크에는 주옥같은 명장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8권에서 정대만이 안선생님에게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하던 부분도 감동적이였고 30권에서 백호가 슬램덩크 후 쓰러지면서 말하던 대사 "노 카운트라구... 웃기지들 말라 그래... 이 천재의 슬램덩크를..." 역시 잊을 수 없는 대사입니다. 물론 31권에서 백호가 말하던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등등....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 명대사입니다.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던 감동만이 아닙니다. 백호가 이정환을 뿌..
“이 바닥에서 농구는 금기시 되어 있어요”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실패할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소재였고, 전작 ‘카멜레온 자일’에서 이미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풋내기 신인 작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농구’를 소재로 만화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쉽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구나 일본의 국민적인 스포츠인 야구, 그리고 전세계인을 열광시키는 월드컵 대회가 존재하는 축구와 달리 농구는 적어도 일본에서는 변두리에 위치하던 스포츠였고 만화계에서는 더더욱 추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당시 신인에 불과한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농구를 소재로 하였던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누구나 인정하는 90년대 최고의 명작이자 최고의 히트작으로 부상시켰고..
이번에 이야기할 작품은 슬램덩크입니다. 1990년 "농구만화는 이 바닥에서 금기시 되어 있어요."라는 편집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년점프에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이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하며 96년 연재가 종료될 때까지 최고의 찬사와 함께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어른 아이,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격찬을 받은 오히려 이야기하는게 어색할 정도로 만화에 관심 없는 분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며, 일본 만화계에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걸작입니다. 연재 당시 발행되는 단행본 역시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이 작품은 21권에서는 무려 초판만 250만부를 발행하며 '사쿠라 모모코'가 집영사의 '리본'에서 연재하여 신드롬을 일으켰던 "꼬마 ..

철완아톰 - 무쇠팔 아톰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테즈카 오사무라는 작가를 추천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입니다. 사실 밑에 블랙잭도 소개가 되어 있지만 블랙잭은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 그 작품을 제외한 테즈카의 작품들 중에서 어떠한 작품을 선택할까 하다가 뽑은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아톰이 아니라 "정글 대제"를 꼽았다가 그래도 테즈카 필생의 역작은 "불새"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테즈카의 대표작은 "무쇠팔 아톰"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물론 테즈카가 예전에도 스스로 자신의 최대 졸작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역시 당시 많은 독자들이 아톰에서 꿈과 희망을 얻었으며 아톰이야말로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던져준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원래 "아톰대사"라는 중편으로 기획되었지만 작품의 ..

(C)KBS 얼마전 경성 스캔들 한장면 중 "축! 아무로 레이 합격"이라는 현수막이 화면 뒷 배경을 크게 차지하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죠. KBS PD중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영 중인 일일 연속극 "미우나 고우나"를 보니 이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 졌습니다. (C)KBS 남자 주인공 강백호의 경우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C)KBS 여자 주인공 나단풍이라는 이름을 보니 이건 완전히 강백호X서태웅이라는 확신과 동시에 KBS PD 중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태웅의 일본어판 이름은 루카와 카에데입니다. 한자로 쓰면 流川 楓라고 씁니다. 성을 流(루)川(카와) 이름을 楓(카에데)라고 읽죠. 그런데 서태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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