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철/거북이북스 한장의 그림 속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사이에서, 한적하게 그려진 풍경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창넘어로 바라보는 시선이 머무는 곳, 미처 눈치 채지 못한 장소에 이르기까지… 최호철은 말풍선도 없고, 컷의 연출도 없는 단 한장의 그림만으로 삶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풍부하게 들려주고 있다. 여기저기 굴곡을 가지고 왜곡되어 있는 그림들은 일체의 저항감도, 거부감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다. 한컷으로 구성된 그의 작품에 그려진 이야기들은 여기저기서 각자의 일상의 단면들을 펼쳐내고 있다. 지극히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작가가 그려낸 세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어딘가 다른 세상 속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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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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