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i's home

거대 로봇이 등장할 때에는 중량감을 살린 압도적이고 웅장하게, 죽을 때는 반드시 비장하거나 멋있게… 원작 파괴자라고 불리는 이마카와 야스히로 감독의 작품 성향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자이언트 로보는 요코야마 미츠테루 원작의 집대성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철저하게 해체시켜 감독의 스타일로 밀고나가는 작품이다. 멋진 장면을 머리 속에 이미지화 시킨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오직 이 장면을 위해서 이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야만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순간의 영상미를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러티브가 불성실하게 구조화 되어 있지도 않다. 극적인 드라마를 한껏 살려내면서 최고의 장면을 연출해 내는 것이다. 액션씬이 있으면 ..

- 결국 이마카와 야스히로 감독의 “철인 28호 ~ 백주의 잔월” 극장판 공개가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자이언트 로보라는 불후의 걸작과 기동무투전 G건담이라는 혁명을 탄생시켰던 원작파괴자 이마카와 야스히로 감독은 파름의 나무를 통해 국내에서도 친숙한 나카무라 타카시 감독과 함께 2004년판 “철인 28호” TV시리즈를 맡은 적이 있죠. 개인적으로 일본 크리에이터 중에서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가장 자신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물론 그 때문에 더욱 극단적으로 팬층이 갈려버리기도 합니다만) 극장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PS 전 사실 96년도까지만 해도 이마카와 야스히로 감독이 차세데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크리에이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