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i's home

©이두호/자음과 모음 임꺽정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단순한 의적을 넘어 시대의 저항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서민들의 울분과 한을 풀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어지러운 세상,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 속에서 억압받고 차별 받을 수 밖에 없는 하층민의 삶, 신분적 한계에 묶여 마음대로 소리칠 수도 없었던 시대의 족쇄를 허물어 버릴 수는 없었지만 임꺽정이 보여준 저항의 의지와 세상을 향한 외침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작가는 방대한 자료와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풍경을 생생하게 연출해 내었다. 단순히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조선시대의 풍경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정서와 문화를 지면 위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었다. 임꺽정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의 빠져들면..

(C)이두호/행복한 만화가게 팝툰 창간호부터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었던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작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있게 읽었던 작품인데 이번에 단행본으로 발행되면서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토록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죠. 2009.2.9

©이두호/행복한 만화가게 역사를 다룬다는 것은 보는 관점이나 시각에 따라서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 물론 만화는 어디까지나 상상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상당부분 허용 가능하고 엉터리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만화가 가진 미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면죄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하지만 웬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것 같다는 불편함이 따라다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덩더꿍은 역사적 사실을 정면에서 받아들이고 과감하게 맞섰다.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던 억압받고 있는 가슴 속에 묻혀 있는 한을 풀어내듯 거침없이 그려내었다. 수양대군의 권세를 등에 업고 온갖 악행을 일삼은 홍윤성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새로운 역사의 수레바퀴 속으로 돌려버리고 만 ..

조선시대 걸출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해학과 익살로 그려내고 있는 “이두호의 가라사대”는 한국적인 색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두호 화백에 의해 한층 더 한국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작품이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토속적인 배경들은 한층 더 깊게 지면 위에 스며들어 곳곳에서 우리의 색깔을 담아내고 있다. 민족 특유의 문화적 정서와 사상, 그리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여 있는 모습들이 이두호 화백의 힘있는 펜선을 통해, 색감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동시에 해학과 익살 속에서 교훈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운치 있게 연출해 내며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이미 전래동화를 통해서 위인전기를 통해서 수십번 수백번을 들었을 법한 뻔한 전개와 이야기지만 작가의 손을 통해 지..

이두호 화백의 작품에는 한국적인 모습이 가득 담겨 있다. 단순히 작가가 그리는 작품 속의 배경이나 설정이 우리가 살던 모습, 과거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작품 전반에 한국인이 아니면 공감할 수 없는 정서들, 한국인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펜선이 뿜어내는 한국적인 힘이 느껴지는 필체도 그렇지만 작품 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한국적인 정서가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두호 화백하면 가장 한국적인 작가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머털 도사’는 이 같은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접했으면 하는 작품이다.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시대적 배경이나 설정은 물론이고 우리 고유의 정서나 고전적인 해학을 담아 어린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