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자음과 모음 고우영의 컷 연출은 반듯한 사각형 안에서 일정한 크기로 나누어 연출된다. 칸의 크기를 가로로 또는 세로로 늘린다거나 때로는 확대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사각형의 반듯한 프레임 안에서 절제된 컷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반듯하게 일정하게 늘어서 있는 컷 안의 내용들은 얌전하게 보이는 컷 연출과는 반대로 파격적이다. 군사정부 시절 심의라는 이름하에 무수히 난도질 당하면서도 과감하고 통쾌하게 서민들의 울분을 토해 줄 정도로 고우영의 작품 속에는 시대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때문에 고우영의 작품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본다면 처참할 정도로 탄압받았다. 삼국지, 일지매 등 군사 정권 시절 그가 연재하던 만화들은 서민들에게 통쾌하게 울분을 풀어주는 맛이 있었지만 동시에 심의라는 이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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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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