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후유미X후지사키 류 “시귀”

©Fuyumi Ono/Ryu Fujisaki/SHUEISHA

십이국기를 통해 국내에서도 유명한 오노 후유미 원작의 “시귀”가 ‘봉신연의’의 작가 “후지사키 류”에 의해서 만화로 연재 될 예정입니다.

월간소년점프의 폐간 이후 새롭게 창간 된 점프 스퀘어 2008년 1호부터 연재 될 이 작품은 오노 후유미와 후지사키 류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대되네요. 무엇보다 후지사키 류가 이번에는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오노 후유미의 원작이 검증 된 상황에서 오히려 만화화 한다는 사실이 기대보다는 우려를 낳을지도 모르나 후지사키 류의 센스와 재능이라면 오노 후유미의 ‘시귀’가 아닌 후지사키 류만의 독특한 후자사키 류의 ‘시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SF 단편을 발표하며 호평받은 일련의 단편집을 통해 후지사키 류의 상상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기발한 감각을 보여준 후지사키 류는 봉신연의를 통해서 원작을 파괴시켜 자신만의 색깔로 탄생시킨 바 있습니다. 비록 이후 발표하였던 홈키퍼 테츠와 와쿠와쿠는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말았지만 그것은 작가의 색깔이 점프와 이질적인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의 섬뜩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후지사키 류는 얼마만큼 표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일탈적인 상상력과 착상으로 무장 된 작가 특유의 감각이 얼마나 어우러질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200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