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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피너츠’는 4컷이라는 형식의 묘미와 함께 만화하는 매체를 통해서 전해줄 수 있는 즐거움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일상의 에피소드에서부터 만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연출, 특유의 말장난과 순간의 재치와 감각으로 받아넘기는 묘미는 오랜 세월동안 국경을 넘어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각계각층의 호평과 찬사는 물론이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웃음을 주었다. 팔리 브라운의 말한마디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고 스누피의 재주를 보면서 감탄할 수 있었다. 재기 넘치고 발랄함이 가득하지만 날카롭게 지적하는 말 한마디에 사회상을 반영하며 현실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배를 잡고 깔깔대는 폭소탄도 없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사건들을 통해 전해지는 흥분감도 없다. 하지만 4컷이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만화가 가진 기승전결의 묘미를 담담하게 담아내며 잔잔한 웃음의 여운을 준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를 받아넘기는 기지의 미학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 삶의 철학과 사회의 모습을 방영하고 있다. 작품의 등장 인물들이 보여주는 어른들의 논리와 사고방식을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상의 단면에서부터 날카로운 풍자, 철학적 사고를 통해 한층 더 작품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부담 없이 쉽게 그려나가면서도 깊이 있는 주제를 담아내기도 한다. 4컷이라는 한정 된 공간에서도 캐릭터의 매력을 마음껏 살려내고 있다. 엉뚱하다거나 수수하면서도 순진한, 때로는 너무나 독특해서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만화적 캐릭터 같기도 하지만 일상 속에 위치시키며 자연스럽게 녹아 들게 하였다.보는 것만으로도 호감을 주는 팬시형 그림체로 탄생 된 정겨운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힘을 통해 생명력을 받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원작자 찰스 M. 슐츠는 작품의 제목이 ‘피너츠’로 정해진 사실에 매우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손쉽게 집어먹는 땅콩처럼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든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가장 적합한 제목이 아니였나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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