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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않는 마음, 안타까운 사랑, 사라져가는 희망의 조각들…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마지막 시리즈인 세일러 스타즈는 세일러문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손색 없는 연출과 내실 있는 스토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전 시리즈의 감독을 맡았던 사토 준이치와 이쿠하라 쿠니히코를 비롯하여 에노키도 요우지, 하세가와 신야, 이토 이쿠코, 타다노 카즈코 등 이후 차세대 크리에이터로 명성을 날리게 되는 애니메이터들의 재능이 만개하며 구축 된 토대 위에 신예 이가라시 타쿠야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팬들을 웃고 울도록 만들었다.
물량 공세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나는 세일러 전사들은 스타즈에 이르러서는 다른 은하계에서 온 전사들은 물론이고 적들마저도 세일러 전사라는 설정을 통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린 듯 하지만 흔들림 없이 각 편마다 충실하게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려내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을 통해 신선함은 물론 기존의 캐릭터들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즐거움을 주었다. 전 시리즈를 통해 이미 파악 된 캐릭터들의 매력은 물론이고 스타즈에서는 또 다른 일면을 그려내면서 웃음을 주었다. 짧은 분량이지만 그 때문에 더욱 밀도 있고 풍부하게 웃음을 담아 지루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유쾌한 웃음을 가득 담아놓았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웃음 속에서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마모루를 향한 우사기의 마음, 우사기를 향한 세이야의 마음을 애틋하게 그려내면서 보는 이들을 안타까움으로 몰고가기도 했고, 프린세스를 향한 쓰리 라이츠의 마음을 노래에 담아 잔잔한 여운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세일러문을 향한 세일러 전사들의 모습은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까지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던 우라누스와 넵튠의 마지막 모습은 소중한 존재를 위해, 사라져 가는 희망의 빛 속에서 모든 것을 바치며 팬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전사로서의 강인함이 아니라 소녀로서의 연약함,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따스한 마음으로 세상을 구하고 희망의 빛을 밝혀나간다는 주제는 시리즈 전체에 걸쳐 강조된 세일러문의 주된 테마이기도 하지만 스타즈에서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세일러문으로 상징되는 희망의 빛을 통해 일관된 주제의식을 펼쳐가는 모습은 언제나 같은 패턴 속에서의 같은 테마지만 매번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수험생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즐겁게 새학기를 맞이하던 우사기들의 모습, 인기 아이돌 스타와의 스캔들 속에서 좌충우돌 펼쳐지는 유쾌한 웃음들, 소중한 존재를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 세일러 전사들의 모습, 프렌세스를 향한 마음을 담은 쓰리 라이츠의 노래와 마모루를 향해 매일 같이 편지를 보내던 우사기의 모습 등 한편 한 편 생생하게 머리 속에서 플레이 될 정도다. 너무너무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고, 한없이 깊은 여운 속에서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 셀 수도 없이 감상했고 그 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했고 가슴 찡한 감동을 느꼈다. 세월이 지나 다시 한번 감상하더라도 그 시절의 재미와 감동이 변하지 않는 소중한 반짝임을 담고 있는 작품은 또 다른 의미에서 명작이라고 한다. 개인적이라는 말로 한정되긴 하겠지만 세일러 스타즈는 그런 의미에서 분명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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