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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라는 요소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물론 진한 감동과 잔잔한 여운을 통해 작품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웃음’이야말로 만화를 통해 가장 본질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상신 국중록의 ‘츄리닝’은 이 같은 만화의 미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는 작품이다. 재치 넘치는 반전으로 무장 된 이 작품은 매번 유쾌하게 웃음을 주며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츄리닝’처럼 이 작품은 한마디로 ‘츄리닝’이라고 할 수 있다. 세련 된 맛은 없지만 편하게… 접근하기 쉽고 다가가가 쉬운 작품이다. 일상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 각종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건들을 소재로 기막힌 반전의 묘미를 전해준다. 특별히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삶이 녹아 있고 우리들의 생활이 녹아 있다. 키득키득거리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와중에 작품 속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고 함께 하게 된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다. 시대적 유행과 문화적 코드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만화를 통해 다시 한번 주고 있다. 웃음이라는 즐거움을 담아서 말이다.
시대의 트렌드를 담고 있지만 놀라운 사실은 유행이 지나버린 코드 역시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일시적 유행의 흐름에 맞춘 것 이상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지 않는 작가의 빛나는 개그감각이 살아 있다.
제목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색감과 펜선 역시 마찬가지로 느껴진다. 자세히 뜯어보면 감각적이고 센스 넘치지만 웬지 후줄근함이 느껴진다.
웹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인터넷 곳곳에 펌질되어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것이 정당한 방법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츄리닝을 읽은 독자들을 작품을 통해 얻었던 웃음들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츄리닝에 담겨 있는 웃음은 혼자만 알고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이왕이면 많은 이들과 함께 웃고 싶은 시대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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