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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에서 펄럭이는 순백의 망토는 언제나 아름다운 우아함으로 보는 이들을 한눈에 반해버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어 버리는 듯한 모노클 속에 감쳐줘 있는 눈동자는 마치 환상과도 같은 매혹적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만만한 미소를 띄고 마법처럼 사라지는 키드의 마술쇼는 예술적이라고 할 만합니다.
세상의 모든 여성들을 포로로 만들어 버리는 미남계를 지닌 아이큐 400의 천재 괴도 키드가 드디어 149개월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팬들의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아무리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도 반드시 예고장을 보내는 그는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팬들을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번권에서는 아버지의 원수이기도 한 수수께끼의 검은 조직과 대결을 펼치기도 하였으며 라이벌 명탐정 코난이 아닌 '쿠도 신이치'와 정면 대결을 펼치며 멋지게 목적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세기말의 마녀 아카코와 소꿉친구 아오코는 세월의 흐름만큼 작가의 손에서 더욱 미형화되어 등장합니다. 여전한 나카모리 경감님과 테라이 할아범, 그리고 키드의 또 한명의 라이벌 사구루의 등장도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이미 키드의 명성은 일본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까지 퍼져 있었습니다. 동시에 국내에서의 그의 명성을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부터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까지 사로잡으며 전국구적인 인기를 누리는 국민 괴도로 위치를 확고하게 구축하였습니다.
한없이 멋진 괴도 키드가 아닌 고교생 쿠로바 카이토의 모습도 잊지 않았습니다. 웬지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덜렁이 같지만 새하얀 망토를 쓰고 키드로 되면 순식간에 변하는 카이토의 모습은 웬지 모를 정겨움을 주고 있습니다. 위트가 넘치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센스를 가졌으며 정의감이 넘치는, 그리고 타인의 어려움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을 주는 상냥한 마음씨를 가진 쿠로바 카이토가 있습니다.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의 연출은 한층 더 빛을 발휘합니다. 어떤 때는 한없이 멋있게, 그리고 어떤 때에는 잔잔한 감동을, 때로는 웃음을 주며, 때로는 숨막히는 긴장의 연속 속에서 예상치 못한 트릭과 반전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멋진 주인공 만큼이나 멋지게 연출됩니다.
4권을 덮으면서 아쉬운 마음은 저뿐만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정기적으로 연재 되는 이 작품의 다음권이 만나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을 기다리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오랜 세월을 넘어 5권으로 키드가 돌아온다고 해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언제나 변함 없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키드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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