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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디테일이라든가 액션의 역동성은 없다. 긴장감, 흥분감, 전쟁을 통해서 펼쳐지게 될 전략과 전술 등의 흥미로운 요소도 없다. 오로지 박력이다. 한 컷 한 컷을 페이지 하나에 가득 채워, 그것도 와이드판형에서 양 페이지 전면에 걸쳐서 연출되고 있는 대제국 페르시아, 스파르타 전사들과 그들을 이끄는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 등이 펼치는 전쟁은 린 발리의 채색에 의해 상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면서 묵직하게 다가오고 있다. 씬 시티에서 보여준 흑백의 강렬한 대비로 인한 빛의 마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압도적인 박력을 지면 위에서 뿜어 낼 수 있는 펜선의 마법을 보여주었다.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서 페르시아 전쟁에 대해서 알고 있고, 그리스에 대해서 알고 있다. 아테네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리고 스파르타에 대해서 알고 있다. 전사, 전투, 강인함 등 우리들이 막연하게 상상하고 있던 스파르타의 이미지가 프랭크 밀러에 의해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다. 전장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장면, 대사 하나하나에 무게감이 실려 있다. 절정에 달한 작가의 펜선과 연출력과 동시에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내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과감하게 생략되고 압축되어 전개되는 이 작품은 오로지 극적인 장면과 대사에 모든 것을 압축해 놓은 것처럼 밀도 있게 연출해 내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묵직하게 전해지는 전쟁의 이미지는 작품 전체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독백을 통해 다가 오는 서사적인 흐름 속에서 여운을 느끼게 한다. 시각적인 화려함, 스펙타클한 영상미와 강렬한 인상을 통해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작품이지만 그 이상으로 서사적이고 시적인 이미지를 채워 넣고 있다.
거대하다. 마치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고대사의 전쟁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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