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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식 직함은 “악몽연구가”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환상탐정”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서구 문화권의 만화들은 흔히 우리들이 접하고 있는 만화와 비교한다면 그다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나 연출력 등을 떠나 문화적 차이, 환경에 따른 정서적 차이의 이질감은 생각 이상으로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의 작가 티지아노 스클라비와 콜라도 로이에 의해 1986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만 유럽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만화 즐김이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생소한 작품입니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 커뮤니티 사이에서 조차도 화자되지 못한 채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최소한의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이 작품을 언급하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명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주류적인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비켜 나간 곳에서 이 작품은 폭넓은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없는 내용들을 그리기 때문에 가뜩이나 접근하기 어려운 작품을 더욱 손대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듯하게 나누어져 있는 프레임과 컷 구성은 지극히 일률적이고, 작품의 세계관과 설정은 매력적이나 정작 스토리 전개의 흡입력은 다소 부족해 보이는 상당히 크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해 낼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적인 느낌이나 호러적인 분위기를 극단적으로 몰고 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아쉽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저 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좀처럼 접하기 힘든 문화권의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지만(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서구권의 만화들을 감상할 때에는 언제나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작품에서 보여주는 환상적이고 공포스러운 이미지, 그리고 작가가 선사하는 특유의 작품 스타일과 이야기들은 상당히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품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라는 문화 매체에 대한 다양성을 획득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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