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구생활

유년시절의 추억을 담아서…

보물섬, 반공영화, 똘이장군, 금강산 댐 수공 뉴스…

이미 이제는 성인이 되어 사회 속에서 흐름에 몸을 맡기고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의 단어를 나열한다면 분명 유년시절의 그리움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추억 어린 시절의 가장 화제가 되었던 아이템이고 사건이였기 때문입니다.

김홍모의 ‘소년탐구생활’은 언급한 유년시절의 그리움에 잠길 수 있는 단어들을 가지고 너무나 멋진 추억 속에서 여행 시켜주고 있습니다. 작품을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작품이 가진 것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상에 찌들어 지친 삶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추억 속의 소중한 기억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즐거웠던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정겹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설령 경험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더라도 그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습니다. 실제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되어 작가의 눈으로 비춰지는 세상은 어린시절 순수하고 맑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당시 유년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정서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명하고 맑은 이야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화선지 위에 먹으로 그려진 수묵화를 만화라는 지면 위에 옮긴 것 같은 이 작품은 “유년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한컷 한컷이 멋진 일러스트의 모음집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추억들을 정감 넘치는 느낌을 살려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어 그림으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작가 김홍모가 들려주는 이야기 만큼이나 소중한 추억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운 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들려주고 있는 이 작품은 보는 내내 아련한 기억의 저편에서 잊혀가 버린 것들을 되찾아 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실제 추억이 투명 된 일러스트와 함께 말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잔잔한 여운 속에 빠져 들게 됩니다. 작품 곳곳에 배여 있는 소중했던 추억의 조각들을 끄집어 낼 때마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