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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대안만화를 표방하며 국내에 창간 된 새만화책 2호에서 츠게 요시하루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 되었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주목을 살만한 사건이였지만 ‘나사식’이 소개되었다는 사실은 더더욱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만화라는 매체는 특유의 과장과 웃음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며 그런 것들이야말로 만화가 가진 보물이라고 생각해오던 나에게 있어 츠게 요시하루의 나사식은 만화라는 매체에 대한 또 하나의 다양성을 획득하게 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다소 이해하기 힘든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다가 초월적 이미지들이 작품을 채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극화가 보여주던 현실감을 채운 이야기가 아닌데다가 몇 개의 장면에 따른 이야기가 기승전결의 구조도 취하지 않은 채 아무런 굴곡 없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호감이라고는 생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사식을 접하게 된다면 위와 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 특별히 내용이 복잡하다거나 어려운 이야기가 아님에도 작품 속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상징적이고 중의적인 연출들은 작품에 대한 해석을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위에서 언급한 만화적 미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가진 이야기라면 당연히 취해야 할 사건 전개의 높낮이마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과 글이 함께하면서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커녕 텍스트와 이미지가 분리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호감있는 정겨운 그림체도 아니다.(공포만화에나 어울릴 듯한 그림체에 가깝다.)
하지만 묘하게 보는 이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만화에 반(反)하는 그러한 것들이 한데 뭉쳐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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