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으로 전해지고 있는 부기팝에 대한 괴담. 인간의 진화 가능성에 대해 구성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집단. 초월적 능력을 가진 인간들과 합성인간, 그리고 우주에서 온 관찰자… 수많은 수수께끼를 어딘가에 모아놓고 하나씩 끄집어 내며 독립적인 사건을 구성한다. 미스터리 소설과 같은 전개를 취하면서 작품의 중심에는 현대의 청소년들의 연대감과 자아낼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시켜 놓는다. 일탈적인 때로는 폐쇄적인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시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소년과 소녀의 심리를 묘사해내고 있지만 사회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전개해 나가지는 않는다. 어른은 제외시키고 철저히 십대들의 중심으로 그들의 불안함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그것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것이든 남녀간의 애정에 관한 것이든 가족에 관한 것이든… 학교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십대들의 심리를 어두운 단면을 통해 비추면서 동시에 기호에 맞는 코드들을 곳곳에 삽입한다.
독립적이고 별개의 사건은 부기팝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 고리를 가지게 된다. 동시에 각각의 연결고리는 작품의 연재가 길어지면서 또 다른 인과 관계를 가진 서사적 구조를 취하게 된다. 캐릭터들의 연결 고리도 복잡해 지기 시작한다. 부기팝이라는 작품을 관통하는 연결 고리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사슬과도 같은 연결 관계를 형성하면서 캐릭터 그물망을 통해 펼쳐진 사건들이 동시에 맞물려 작품을 구성해 나가고 있다.
매 에피소드는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을 통해 묘사되는 다중적 서술 방식을 취한다. 차례 차례 블록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는 퍼즐의 조각을 군데군데 맞추어 가는 것처럼 말이다.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서술 된 이야기들이 모두 모였을 때 퍼즐이 완성되어 완벽한 구성을 이루게 된다. 부기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연결 된 사건들과 인물들이 작품의 전체적인 퍼즐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라면 각 퍼즐들은 또 다시 에피소드 내의 캐릭터들의 시점을 통해 다시 퍼즐로 분산되어 있는 듯하다.
사회적으로 문제시 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것이 작품의 주된 주제는 아니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내용이지만 작품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테마 정도에 그치면서 오히려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스터리 퍼즐을 맞추는 듯한 부기팝 시리즈는 초월적 능력자들의 기이한 이야기지만 작품 속에서 묘사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심리를 서술하고 있다. 때문에 이 작품에서 단순히 기담을 듣는다거나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밀란 쿤데라
- 오다 에이이치로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타카하시 루미코
- 클램프
- 마츠모토 타이요
- 매직쾌두
- 은혼
- 카타야마 카즈요시
- 센티멘탈 그래피티
- 명탐정 코난
- 카키노우치 나루미
- 불새
- 테즈카 오사무
- 리얼
- 우라사와 나오키
- 타나카 요시키
- 제임스 조이스
- 버지니아 울프
- 원피스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율리시스
- 타케우치 나오코
- 괴도 키드
- 아오야마 고쇼
- 아다치 미츠루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토리야마 아키라
- 센티멘탈 져니
- 코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