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라가와 마리모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표정 속에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정도로 풍부한 감성이 녹아 있다. 소녀만화의 그림 스타일 치고는 그다지 세련되고 예쁜 펜선은 아니지만 어떤 작가보다 풍부한 감정들을 담아내면서 독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라가와 마리모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따스한 감성을 통해 주는 잔잔한 여운이 있다. 아기와 나는 물론이고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뉴욕 뉴욕, 그리고 스포츠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져스트 고고 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녀의 작품 속에서 전해주는 따스한 여운의 감동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독자층에 상관 없는 보편적인 공통 분모를 가지고 언제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아마 소녀만화 작가 중에서도 유독 많은 남성팬들에게 그녀의 작품이 읽혀지고 있는 이유 역시 특정 계층의 취향을 떠나 누구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통 분모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나 상쾌한 기분'은 엎서 언급 되었던 그녀의 작품만큼의 히트를 기록하지도 않았고 대표작이라고 하기에도 무언가 모자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마 라가와 마리모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가장 잘 전해주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급생들도 손대기 힘들 정도로 싸움에는 정평이 난 위험한 사나이 아카우마와 시스터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190cm의 멀대 히데, 그리고 160cm 안되는 꼬마 같은 외형이지만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신노스케 세 사람이 그려내가는 고교 생활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함께 성장해 가는 이야기는 이제까지 발표 된 그녀의 작품들과 같은 선로 위에서 보다 직설적이고 충실하게, 그리고 약간은 다듬어 지지 않은 풋사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꿈도 많고 고민도 많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를 사이에 두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나. 피가 섞이지 않는 남매의 사랑 이야기는 실생활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은 분명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 앞에서 고민하던 모습이며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들의 모습, 그리고 시련을 극복하고 한 층 더 성숙해져 가는 모습은 분명 학생들이 현재 겪고 있는, 그리고 어른들이 과거에 겪었던 성장 과정이며 그 과정을 작가는 누구보다 풍부한 감성을 담아 연출해 내고 있기 때문에 작품 속 캐릭터들의 행동과 대사에 호흡을 함께 하게 된다. 작품 속 캐릭터가 울고 웃을 때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독자들 역시 함께 울고 웃으며 감동 받는 이유도 마리모 라가와의 감성은 언제나 독자들과 동일 선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작품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가 역시 이 작품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닐까? 오랜 세월 동안 바쁜 연재 와중에 틈틈히 시간을 내어 '언제나 상쾌한 기분' 시리즈를 꾸준히(비록 텀이 길어지긴 했지만 잊지않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연재 해 온) 연재해 왔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독자만이 아니라 작가 역시 아카우마와 친구들이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코난
- 불새
- 타나카 요시키
- 타카하시 루미코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센티멘탈 져니
- 리얼
- 밀란 쿤데라
- 테즈카 오사무
- 아오야마 고쇼
- 은혼
- 아다치 미츠루
- 율리시스
- 우라사와 나오키
- 카키노우치 나루미
- 센티멘탈 그래피티
- 괴도 키드
- 버지니아 울프
- 카타야마 카즈요시
- 매직쾌두
- 클램프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원피스
- 제임스 조이스
- 오다 에이이치로
- 타케우치 나오코
- 마츠모토 타이요
- 토리야마 아키라
- 명탐정 코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