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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하라

sungjin 2007. 9. 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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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걸 츠지모토 나츠미, 메카닉 걸 코바야카와 미유키, 보쿠도서 최고의 명물 여경 콤비가 펼치는 유쾌한 에피소드의 연속!!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을 비롯하여 부담없이 흘러가는 내용전개와 유쾌한 에피소드, 그리고 후지시마 코스케 특유의 코믹 개그가 짧은 페이지 안에 가득 담겨 있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이 작품은 후지시마 코스케의 탁월한 개그 감각과 센스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초기 시절 아직은 미숙하지만 신인다운 참신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고 점차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작품 자체의 재미는 물론이고 다른 관점에서도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확실하게 패턴화 되어 있는 구조와 캐릭터적인 재미, 특히 나츠미와 미유키 같은 주역들은 물론이고 절대 최강의 스쿠터 아줌마와 나츠미 최대 최악의 라이벌로 엄청난 포스를 발산하고 있는 정의의 사도 스크라이크맨, 보쿠도 최고의 미인(?) 아오이 등 한번 보면 잊어버리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는 주변 캐릭터들, 실크팬티 변태맨을 비롯하여 괴도X 등 일회성 에피소드용 캐릭터들까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짧은 지면 위에서 펼쳐지는 개그들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기발한 연출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내용도 아니지만 일상적인 화제거리로 시작해서 만화적 과장과 약간의 반전개그를 담은 마무리를 통해서 재미는 전해주는 과정은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을 보이면서도 매번 질리지 않는 웃음을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을 전해주는 코믹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은 단순히 코믹만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은 아니다.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지각색의 다양한 갈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작품에 어느 정도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물론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호흡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연출해 내면서 체포하라라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깔과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이다.

이 작품은 이미 7권으로 완결 된 작품이다. 권당 발행 부수가 약 100만부에 달할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모은 작품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연재가 길어지고 시리즈가 장기화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득 채워 놓으면서 적은 권수지만 밀도를 높였다. 그리고 권수가 적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진다거나 방향이 어긋나는 일 없이 작품을 유지시키면서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일 없이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