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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는 우는 얼굴보다
웃는 얼굴이
더 예뻐요.
안소니, 테리우스, 아치, 캔디 그리고 동산 위의 왕자님....
지금도 사람들 입에서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는 그리운 이름들을 다시 한번 캔디라는 작품을 통해 감상하면서 느낀 점은 진정한 명작이란 세월이 지나고 바래는 일 없이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 이였습니다.
이미 처음 이 만화가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초창기 캔디의 독자들은 물론이고 저처럼 한 세대를 넘어서 캔디를 알게 된 독자들에게도 이제는 골동품이 되어버린 작품이지만 다시 한번 책장을 펼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단순히 그리움이나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세월과는 상관없이 국경을 넘어 세대를 초월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재미와 감동이라는 것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고아원에서 자란 밝고 활기찬 소녀가 온갖 시련에 굴하지 않고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주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모습, 남몰래 뒤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드는 장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왕자님과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면서 성숙해 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지리멸렬하게 틀에 박혀있는 아주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전개입니다. 툭하면 등장하는 꽃 배경은 물론이고 꼭 주인공이 어설프게 무게 잡으면 주위는 그 주변에만 바람이 불어야만 하는지 하여튼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시 흔하게 사용되던 연출 역시 지금 사용한다면 웬지 코메디가 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면서 유치하다거나 뻔해! 라는 느낌보다는 여전히 '그 시절의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바로 캔디라는 작품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감대를 같이 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순히 꿈 많은 소녀들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시대적 배경과 함께 캔디라는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를 그려내었기 때문에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세대를 넘어서 전해지는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세월이 지나 다시 작품을 봤을 때, 그리고 다음 세대로 이 작품이 전해 졌을 때 변함 없이 작품을 보면서 울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캔디는 바로 그러한 작품 들 중 하나입니다. '웃는 모습이 더 예뻐'라는 한마디는 캔디 뿐 만이 아니라 작품을 읽고 있었던 수많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통하고 있었던 마법이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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