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생수의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유레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들, 그리고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또 다른 해석으로 독특한 재미를 주고 있는 작품이다.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는 도시 방어 병기와 그것이 사용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압도적인 파괴력, 단순히 학자로만 알고 있었던 아르키메데스의 도시방어무기의 설계자로서의 모습과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노망이 난 대학자 아르키메데스의 모습, 그리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벌어지는 클라우디아와 다밋포스의 로맨스,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웅장한 스케일을 통해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 장면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역사적 배경과 지형에 대한 설명 등 다양한 볼거리와 흥밋거리들을 나름대로 적절한 위트와 유머 감각을 섞으면서 까다로울 것 같고 다소 지루하게 흘러갈 것만 같은 소재와 이야기들을 작가는 재미있게 구성하고 연출해 내고 있다. 감상하고 있는 내내 흥미를 읽지 않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작품을 읽으면 언제나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림이나 화면 연출 같은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이야기가 언제나 군더더기 하나 없이 적당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적절하게 이야기를 마무리된다는 뜻이다. 그 작품이 10권 이상의 장편이든 20페이지 내외의 단편이든 상관없이 필요이상으로 늘어지거나 무리하게 압축되는 일이 없다.
유레카 역시 한권으로 마무리되는 단권짜리 만화지만 무리하게 압축되는 일 없이 적당하게 마무리 된 작품이다. 역사의 중심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는 큰 스케일의 무대 위에서 다밋포스라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다. 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웅대한 서사시와 같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에서 시작해 시칠리아 섬의 시라쿠사와 로마인의 전쟁으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밋포스와 클라우디아의 로맨스로 자연스럽게 범위가 축소되면서 깔끔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특히 한결같은 템포를 유지하면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작가의 능력은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전혀 흩트러지게 하지 않고 유지시켜 주면서 작품의 재미를 꾸준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기생수와 칠석의 나라 단 두 편의 작품으로 확실한 신뢰를 얻은 이와아키 히토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카타야마 카즈요시
- 카키노우치 나루미
- 율리시스
- 테즈카 오사무
- 리얼
- 매직쾌두
- 아다치 미츠루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원피스
- 명탐정 코난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오다 에이이치로
- 코난
- 아오야마 고쇼
- 타케우치 나오코
- 타카하시 루미코
- 우라사와 나오키
- 타나카 요시키
- 버지니아 울프
- 괴도 키드
- 센티멘탈 그래피티
- 토리야마 아키라
- 마츠모토 타이요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클램프
- 은혼
- 제임스 조이스
- 불새
- 센티멘탈 져니
- 밀란 쿤데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