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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황기'는 수라의 각에 등장하였던 무츠의 후예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서 대활약을 펼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다. 한층 더 업 그레이드 된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 이번에는 실제 역사가 아니라 가상의 세계 속에서 드넓은 바다를 향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중세 일본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문명이 사라져버린 멋 훗날 미래의 이야기이다. 그 옛날 문명을 발달시켰던 "과학"이라는 존재는 신비한 고대의 마법과 같은 전설로만 남아서 과학을 손에 넣으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 신의 위엄과도 같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폭탄이라는 '과학'의 힘을 손에 넣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으며, '엑탄의 돌'(배터리)이라고 불리는 돌은 번개를 일으키고 불빛을 만들어 내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환타지적인 요소와 SF적인 요소가 혼재된 세계관 속에서 수라의 문/수라의 각에서 보여주었던 액션, 그리고 넓고 넓은 바다를 무대로 작가는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판 감마 비젠, 그림자선 8번함의 함장. 언제나 자신감이 흘러 넘치며,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역량을 가진 주인공. 이토록 완벽한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바다의 사나이를 중심으로 전란의 시대에 바다에서 그리고 대륙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수라의 각에 등장하는 무츠의 후예들의 장점만을 모아서 역사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거기다 환타지와 SF가 혼재된 독특한 세계관은 작품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절정에 달한 카와하라 마사토시 특유의 정적인 액션 연출을 통해 보여지는 대규모 전투씬에서부터 일대 일 격투, 그리고 함과 함이 맞붙는 해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묘사되는 다양한 액션들과 거기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전략과 전술들은 순식간에 독자들을 작품 속에 몰입시킨다. 또한 세로 컷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가로 컷만으로 구성된 시원시원한 화면 구성은 작품을 더욱 넓은 세계의 이미지로 만들어 내고 있다.
또 하나 작품의 재미를 들자면 바로 '범선'이다. 이제는 화보집에서나 볼 수 있는 범선에 대해 작가는 굉장한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다. 물론 다소 생소한 용어들과 주석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있지만 오히려 작품을 통해 새로운 것을을 알게 해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특히 범선을 이용한 함대전, 항해술 등은 다른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 카와하라 마사토시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흡입력 있는 액션연출, 좀처럼 접하기 힘든 독특한 소재와 그것을 이용한 흥미만점의 스토리 전개가 돋보이는 드넓은 바다 만큼이나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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