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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립 크로마티 고교 연혁과 크로마티 고교 교가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시작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진과 전쟁, 테러로 얼룩진 학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집단 바보병이라고는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엄청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는 크로마티 고교 연혁과 도저히 학교 교가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교가가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매 에피소드마다 폭소를 자아내는 초황당 엽기적인 코메디가 배꼽을 저당잡기 시작한다. 얼마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의 지면 위에서 에피소드 한편 한편 마다 펼쳐지는 기발한 내용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지르며 범상치 않은 작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지상 최강을 자랑한다는 주먹들이 모여 있는 크로마티 고교에는 모든 것이 존재한다. 애늙은이도 있고 고릴라도 있다. 로봇도 있다. 아마 없는 것이 있다면 "미소녀" 정도다. 별의 별 학생들이 있고 별의 별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다. 도무지 제대로 된 학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이곳에 그나마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주인공 카미야마 타카시 역시 친구와의 뜨거운 우정을 위해 이곳에 입학하면서 어느 사이엔가 오염되어 버리고, 사건의 중심에서 대활약을 펼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라는 교훈(?)까지 느끼게 해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달랑 3,4장밖에 되지 않는 매 에피소드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작품 내내 험상궂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쯤되면 슬슬 작품의 분위기가 익숙해진 상태이며 따라서 이제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도 여전히 험상궂은 분위기가 작품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때문에 비교적 식상하다고 생각되는 개그조차도 이 작품에서는 웬지 모를 참신함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다른 작품에서는 썰렁해질 것만 같은 전개도 여기서는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SD버젼의 2,3등신 캐릭터나 5,6등신의 만화체만이 개그만화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리얼한 표정이 살아 있는(?) 극화체 만화 역시 개그 만화에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극화체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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