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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만화판 철도원을 가장 나중에 접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사다 지로 원작의 소설 철도원과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영화 철도원, 그리고 나가야스 타쿠미가 작화를 담당하였던 만화 철도원 중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만화판 철도원'입니다.
사실 내용은 세 작품 모두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소설은 문자만으로 되어 있어 막연한 이미지를 따라서 머리속에서 그려가야 하고 영화는 배우들이 실배경을 바탕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만화는 하얀 종이위에 흑백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정도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만화판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로 하얀색 종이 위에 흑백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막연한 이미지나 영화의 생생한 영상과는 다른 나가야스 타쿠미의 철도원은 세개의 서로 다른 매체로 표현된 철도원 중에서 가장 멋진 설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보통의 만화책과는 달리 고급 백상지로 발행되었기 때문에 그 더욱 새하얀 이미지로 다가오고 있는 만화판 철도원의 설경은 나가야스 타쿠미의 절정에 달한 그림체와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원작자 아사다 지로 역시 극찬을 보낼 정도로 소설에서 묘사했던 이미지 이상으로 완벽하게 지면 위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사다 지로가 선사하는 감동도 빼먹지 않고 말입니다. 평생을 철도에 바쳤던 남자 오토마츠와 그의 딸 유키코가 매일 같이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펼쳐지는 잔잔한 감동은 만화에서도 변함없이(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독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원작 소설을 그림으로 본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나가야스 타쿠미에 의해서 새롭게 재현되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원작이 내용을 고스란히 간진하고 있으면서도 만화만의 재미와 감동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철도원을 아직 보시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개인적으로는 나가야스 타쿠미가 만화로 그린 이 작품을 추천해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만화책 철도원을 접하지 않은 채 소설이나 영화로 접하신 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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