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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뭔가 부족해 보이고,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작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천계영님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꼽으라면 바로 이 책을 선택할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신인 답지 않은 과감한 시도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이는 윙크 신인 만화 대상 수상작인 '탤런트', 상징적이고 감각적인 내용으로 한층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브라이드', 만화적인 황담함이 돋보이며 천계영의 개그 센스를 살펴볼 수 있는 '트릭'(일부 독자들 사이에서 이 작품은 엄청난 공감대를 형성 시켰다고도 합니다.), 잔잔한 에세이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하늘', 비교적 긴 중편으로 구성하여 일반적인 학원물의 재미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천계영 만화의 장점을 알려준 '컴백홈', 이상 다섯편의 주옥 같은 단편들로 구성 된 이 단행본은 이후 그녀의 작품들이 선사하게 되 작품 속 재미의 바탕이 되고 있는 데다가 데뷔 초기에 그녀가 만화에 가지고 있었던 열정과 애정, 그리고 의욕적인 모습들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투영되어 있어 어떤 의미에서는 이후 그녀가 발표하였던 작품들 이상으로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탤런트'는 그림 같은 기술적인 것만 제외한다면 도저히 신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아니 신인이였기 때문에 이런 작품을 탄생 시킬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스토리 전개나 구성 면에서 찬사를 보내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작가 역시 당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만화라는 꿈에 도전하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탤런트라는 작품 역시 더욱 힘을 받아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 연재한 DVD나 이전에 연재하였던 오디션, 그리고 언플러그드 보이를 보면 분명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변함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연재를 통해 발표되었던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서 뭔가 자꾸만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언가 하나씩 소모되어 버린다는 느낌? 뭐라도 딱잘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이 단편집에는 현재 그녀의 작품이 가지고 있지 않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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