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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1권입니다. 어느 덧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성단력 3030년이 되었습니다.

또 다시 이래저래 사람 헷갈리게 하는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이래저래 골치아픈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책장을 펼칠 수 밖에 없었고 기대만큼 만족감을 충분히 던져주고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3800원으로 가격이 10권때보다 오르기는 했지만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아직 어린 시절이긴 하지만 데프레와 마그달의 성장 모습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세이레이 왕녀님은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안경소녀 유조타도, 철부지 크리스틴 비이도 늠름하게 성장하였습니다. 카이엔을 향한 일편단심 미스의 모습도 좋았고 필모아 제국의 젊은 다이 황제도 좋았습니다. 카이엔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였고(왜 띠지에 심각한 네타를 때려버리는 건지...) 스파크와 매드라의 정체도 충격이였습니다.

이래저래 흥미를 끌고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았지만 역시 권말에 실려 있는 "프롬나드 - Girly, Girly!! 독백소녀 챠아의 고교생활"이야말로 이번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아마테라스가 최고의 중요인물의 등장은 그다지 놀랍지 않았습니다만 사쿠라코의 몰라보게 성숙해진 모습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또한 10권에서 "소년은 소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여행한다!"라는 가장 고전틱한 테마를 보여줄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데코스를 쓰러뜨린다던 욘은 어느 새 버터왕자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물론 버터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만...)

사실 프롬나드편은 본편에서 보여주던 FSS와는 상당히 색다른 신선함이 있어서 꽤나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물론 본편에서도 황당하기까지 한 위트와 유머가 있는 것은 사실이자만 프롬나드편은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권에서 보여주던 '∼다섯별 이야기 중에서∼'와 같은 동화 같은 느낌이나 10권 권말에 실린 슬리브 노트의 코믹 에피소드와는 또 다른 신선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발랄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읽고 있는 제 자신까지 유쾌한 느낌이였습니다. 거기다 욘이나 사쿠라코의 의외의 모습에도 상당히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이래저래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압도적인 웅장함과 세련된 맛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모터헤드도 등장하지 않으며 트래픽스에서 보여주던 기사들의 활약도 없습니다. 깊이 있게 진행되면서 적절한 코믹과 위트가 더해지며 무게감 있게 흘러가는 이야기도 아니지만 때로는 이런 스타일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