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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라쇼몬은 옛날 교토 남쪽에 있던 큰 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헤이안 말기에는 황폐해져 시체를 버리거나 도둑 소굴로 되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라쇼몬은 죽음과 삶이 공존하고 온갖 인간 군상이 모이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작품은 "삶"과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경찰서를 무대로 삶의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경찰서에는 범죄자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범죄자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으면 이 것을 목격한 목격자가 있기 마련이고 용의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있으며 경찰은 이들 모두와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또 다른 휴면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 작가인 야지마 마사오씨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 작품에서도 "삶"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삶의 군상을 통해서 잔잔한 감동을 던져 주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의 이야기들을 인간적으로 그려내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느낌은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작화를 담당한 나카야마 마사아키의 그림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은 물론이고 순간순간의 감정 변화를 굉장히 잘 묘사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쿠로다와 루미의 물러날 수 없는 밤에서 보여준 수묵화 같은 표현이라든가 시내의 밤거리 묘사 등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야자미 마사오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나카야마 마사아키의 그림을 통해 100% 살아나는 느낌이였습니다.
화려함도 없고 그렇다고 이웃의 소시민 같은 친근함도 없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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